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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부동산 익스포저 우려에…“면밀한 관리 중”

  • 송고 2024.07.18 07:00 | 수정 2024.07.18 07:00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업계평균 이상

95% 이상 선순위·LTV 50% 미만 관리

[제공=메리츠증권]

[제공=메리츠증권]

금감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장점검에서 메리츠증권이 첫 대상으로 지목됐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추이는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대부분 선순위 대출로 구성돼 향후 일부 매입자산의 건전성 재분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금감원 금융투자 1국이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를 위해 메리츠증권 본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5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에 따른 조치의 일환으로, 현장 점검은 해당 기준에 대한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 당시 7월 사업장별 사업성 평가를 실시할 때 연체 또는 만기연장이 많은 사업장부터 순차적으로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메리츠증권의 PF 리스크가 다시금 불거지는가 싶었지만 점검을 담당한 금융투자 1국에서는 이에 대해서는 크게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감원 금융투자1국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나가는 회사가 문제가 있어서 나가는 것은 아니며 사업장 평가는 이미 진행을 하고 있다”며 “회사에서 평가한 내용들이 합리적이고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피기 위함이지 연체나 만기연장과 연관 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 다른 증권사들도 순차적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마찬가지로 순서에 다른 기준을 세우고 현장 점검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메리츠증권을 첫 현장점검 대상으로 삼은 것은 대형사 중 익스포저 비중이 가장 높고, 상대적으로 만기연장도 많다는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초대형 증권사 중 부동산 익스포저 부담이 가장 큰 증권사로 분류되며 PF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금감원은 메리츠증권에 이어 전일 한국투자증권의 현장점검을 실시, 이번 주 중 하이투자증권 점검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 등을 마친 이후 이달 26일 PF 사업성 평가 결과와 충당금 규모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캐피탈 PF 자산 매입으로 익스포저 증가

메리츠증권은 최근 3년 전체 영업순수익 중 IB 부분 비중이 53%에 달할 만큼 전체 사업에서 IB 비중이 높은 증권사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가 꾸준히 업계 평균을 웃돌아 위험 요인이 큰 것으로 거론된다.


최근 3년간 증권 업계 평균 자기자본대비 우발부채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57.1% △2022년 51.3% △2023년 47.5%로 점차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대비 우발부채는 △2021년 97.4% △2022년 84.9% △2023년 88%로 줄어들다 다시 늘어난다. 올해 1분기는 102.4%로 훌쩍 뛰었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증권업계 전반의 부동산 PF 투자액이 감소한 데 반해 메리츠증권은 적극적인 위험인수 성향으로 부동산 PF 투자액을 확대해온 결과다.


지난달 자회사 메리츠캐피탈로부터 부동산 PF 자산 약 3300억원가량을 매입하며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약 5조원가량으로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 비율은 122%로 추가 PF 자산 매입으로 인해 이는 더 확대될 전망이며, 한신평이 밝힌 메리츠증권의 3월말 기준 자기자본대비 우발부채와 기업대출 익스포저 부담은 약 145%다.


국내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 중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약 74%로 부동산금융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메리츠증권이 보유한 매입자산의 경우 95% 이상이 선순위 대출이며, LTV 50%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 비중은 매우 적은 상태다.


메리츠캐피탈에서 매입한 부동산 PF 자산도 관련 사업장의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등 사업성은 저조한 수준이지만 선순위 대출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매입과정에서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산정한 가격을 적용하면서 대출 원금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향후 매입자산의 건전성 재분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메리츠증권은 IB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증권 산업 내에서 우수한 경쟁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늘어난 요주의자산이 대부분 해외대체투자인 점을 고려할 때 전체 부동산 익스포저 중 해외 비중이 30% 수준인 점은 부담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메리츠캐피탈에서 매입한 부동산 PF 중 자산 내 지방 비중, 비주거 비중, 요주의 이하 비중이 높아 해당 자산이 최종 정리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PF 대출채권은 95% 이상이 선순위, 평균 LTV 40%대로 경·공매 지연 등으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으나 선순위 채권의 원리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고수익성 추구로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손실완충력 보유”

메리츠증권은 적극적인 위험인수전략을 통한 고수익성(최근 3년 평균 ROA 1.4%)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세도 지속되고 있다. 조정영업용순자본비율은 2020년 말 223.8%에서 2024년 3월 말 165.1%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메리츠캐피탈로의 2000억원 유상증자 참여와 PF 자산이전으로 자본적정성 지표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


이에 신평사 측은 해당 거래가 메리츠증권 개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유상증자 및 자산이전거래가 신용등급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증권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2023년 이후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지원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손실완충력은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증권이 사업 포트폴리오 내 높은 부동산금융 집중도와 거액 신용집중위험, 적극적인 위험인수 성향 등을 고려했을 때 자본적정성 지표 수준을 보다 높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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