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영업익 전망치 5.1조원 대폭 웃돌아…'흑전'
매출액, 16조4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8% 증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2조8821억원의 영업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16조4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8%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가의 영억이익 전망치인 5조1923억원을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분기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치인 2022년 2분기 13조811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 3분기(6조4724억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HBM,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 회사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부연했다.
D램은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공급을 본격화한 5세대 HBM(HBM3E)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급증하며 회사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낸드는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다.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 상승세가 지속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지원하는 새로운 PC와 모바일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며 이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일반 메모리 제품 수요도 완연한 상승세를 탈 것이다"고 전망했다. 시장 수요를 고려해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한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 HBM 시장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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