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규모, 업종 관계없이 내년 전망 ‘암울’
국내 상장기업 중 4분의 3 정도가 내년 채용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www.incruit.com)의 최근 494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국내 채용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전화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76.7%가 내년 채용시장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변한 기업은 고작 2.2%에 머물렀다. 21.1%는 “올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는 대기업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1.7%) ▲‘올해보다 나빠질 것’(72.9%) ▲‘올해 수준이 될 것’(25.4%), 중견기업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1.3%) ▲‘올해보다 나빠질 것”(77.9%) ▲‘올해 수준이 될 것”(20.8%), 중소기업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3.1%) ▲‘올해보다 나빠질 것”(78.0%) ▲‘올해 수준이 될 것’(18.9%)으로 각각 전망했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거의 고르게 내년 채용시장을 어둡게 예상하고 있는 것.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의 기업들이 가장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무려 97.9%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고, 올해 수준이란 응답도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2.1%)을 나타냈다.
물류운수, 전기전자, 기계철강조선, 기타제조 등의 업종도 80~90%가 내년 채용시장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올해 채용이 큰 폭 줄었던 공기업과 외국계 기업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기업(26개사)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란 비율이 53.8%, 외국계기업(22개사)은 68.2%로 각각 집계됐고,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공기업, 외국계기업 모두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은 공기업이 46.2%, 외국계기업 31.8%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올 채용시장은 전년대비 3.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0.4% 감소한 데 그친 데 반해 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견·중소기업이 18.9%와 20.4%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고 양극화도 뚜렷이 나타나는 등 부진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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