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25
23.3℃
코스피 2,580.34 0.69(-0.03%)
코스닥 726.14 8.45(-1.15%)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BTC 93,901,000 921,000(0.99%)
ETH 3,460,000 65,000(-1.84%)
XRP 728.7 4.4(-0.6%)
BCH 505,800 13,350(2.71%)
EOS 649 3(-0.4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하나금융-외환은행 노조 갈등 고조…´주식교환´ 성공할까?

  • 송고 2013.01.30 08:00 | 수정 2013.01.30 17:57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외환은행 잔여지분(40%) 인수’ 문제를 놓고 또다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하나지주는 외환은행 지분 100% 확보를 통해 그룹 내 계열사간 협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외환은행 노조 측은 사실상 합병을 앞당기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보고 전면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하나지주의 그룹시너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외환은행의 2대 주주인 한국은행을 비롯해 관련 주주들은 지분처리 방식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완전자회사 편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원들이 지난 29일 저녁 하나금융지주 앞에서 ´상장폐지는 곧 합병으로 합의위반´이라며 규탄집회를 가졌다.ⓒ외환은행 노조

외환은행 노조원들이 지난 29일 저녁 하나금융지주 앞에서 ´상장폐지는 곧 합병으로 합의위반´이라며 규탄집회를 가졌다.ⓒ외환은행 노조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지주가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외환은행 지분 100%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 노조 측은 하나지주가 외환은행 지분을 모두 장악하게 되면 외환은행의 상장폐지 및 합병결의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게 돼 ‘5년간 독립경영’을 약속했던 ‘2․17합의’가 결국 무위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을지로 소재 하나지주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합병추진-합의위반´ 규탄 긴급집회를 갖는 등 강경투쟁에 나설 뜻을 내비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관계자는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지분 100% 확보에 따른 상장폐지는 곧 ‘합병’으로 2ㆍ17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하나지주가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향후 업무와 관계된 모든 부분에서 협조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추가 지분 인수와 관련 법률적 검토와 여론의 추이 등을 살펴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지주 측은 "외환은행 지분인수 결정은 그룹의 협업체제를 확고히 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소액주주간의 이해상충 관계 해소, 주주관리 비용 감소 등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합병이나 통합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는 노조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주식교환이 된다고 해도 ‘2ㆍ17합의’ 정신에 따라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며 "외환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따라 하나지주나 외환은행 중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1조원을 초과할 경우 주식교환 자체를 무효화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8일 외환은행 지분인수 공시 후 하나지주와 외환은행 주가가 동반상승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3월 주주총회 통과도 무리없을 것으로 본다"며 "하나지주는 60% 대주주로서 결의요건(전체 지분의 3분의 1 이상 또는 참석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지주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외환은행의 잔여지분 40%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주식교환 방식은 하나지주가 신주 및 자기주식을 발행, 교부해 주는 방식으로 외환은행 주식 5.28주당 하나금융 주식 1주를 교환하게 된다.

현재 외환은행 주주구성은 대주주인 하나지주가 60% 지분을 보유 중이며 나머지는 2대 주주인 한국은행이 6.12%, 국민연금 1.8%, 기타 소액주주가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지주가 기보유한 자기주식 202만주를 주식교환에 필요한 신주발행으로 바꿀 경우 발행규모는 4천684만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 추진이 본격화 되면서 한국은행도 주식매수 청구를 통해 현금지급을 받을 지, 하나지주 지분으로 넘겨받을 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지주는 오는 3월 중순경 주식교환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개최하고 4월초 주식교환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환은행 노조 측이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등 관련 주주들의 대규모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로 현금지급 규모가 1조원이 넘을 경우 외환은행 지분 100% 확보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하나지주는 지난해 2월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조직개편(교차인사 등)과 계열사간 연계상품 판매 등 업무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해 왔지만 하나ㆍ외환은행간 IT통합을 둘러싼 노조 측과의 갈등, 외환은행의 하나고 출연 논란 등 우여곡절을 거듭하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80.34 0.69(-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25 14:30

93,901,000

▲ 921,000 (0.99%)

빗썸

10.25 14:30

93,893,000

▲ 949,000 (1.02%)

코빗

10.25 14:30

93,879,000

▲ 919,000 (0.9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