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로 시작해 '싸이'로 끝난 개막식, 스포츠 축제서 '한류 축제'로 변질됐다
이영애가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선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개막식과 관련해 국내외의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이영애는 지난 19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섰다. 일반적으로 체육계 스타가 나서는 기존의 관행을 깬 것.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상 최악의 개막식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만 주요 일간지인 연합보도 지난 20일 한국 네티즌의 반응을 인용해 ‘최악의 개막식’이었다는 평가에 공감했다.
이 매체는 이영애를 비롯해 체육과 전혀 관계 없는 한류 스타들이 개막식에 총출동한 것에 대한 한국 내의 여론을 소개하며 “성대한 체육 행사가 한류 콘서트장이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중국 언론 동방왕도 이날 “체육과 무관한 영화배우가 성화 점화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개막식이 ‘한류 설명회’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 역시 “스포츠 축제가 ‘한류 축제’로 변질됐다고 보는 한국 언론의 지적을 인용하며 비판 공세에 가담했다.
이같은 아시아 언론들의 비판적 논조는 개막식에서 스포츠 선수들보다 한류 가수·배우의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은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아이돌그룹 엑소로 시작해 '원조 한류' JYJ와 '강남스타일'의 싸이로 끝났다.
아시안 게임 개막식을 본 네티즌은 “아시안 게임 개막식, 좀 심하긴 하더라”, “아시안 게임 개막식, 김연아나 박지성을 기대했는데”, “아시안게임 개막식, 평창에서는 이러지 않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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