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15.5% 증가한 9만2천455대 판매
둥펑위에다기아, 25.3% 증가한 5만7천37대 판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올 들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한 9만2천45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5만7천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5.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실적을 합칠 경우 총 14만9천4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1% 성장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14만7천510대로 14.0% 성장했던 이래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 증가율로만 따지면 2013년 6월 36.2%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이다.
올해 초 기아차 중국 3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물량 증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초에는 기아차 중국 3공장에서 K3 한 차종만 생산되고 있었지만, 지난 8월부터 중국 전략형 중형세단 K4가 본격 투입되면서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이 공장에서는 현대차 소형 SUV인 ix2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신형 SUV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판매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MD(현지명 랑동)가 2만2천821대가 판매돼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어 엑센트(현지명 베르나)가 1만8천657대, K3 1만5천531대, 프라이드(현지명 K2) 1만2천805대 등이 판매됐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중국 전략형 소형 SUV인 ix25는 첫 달 3천972대가 판매된 이래 지난달에는 6천80대가 판매되며 순항하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 8월 선보인 K5와 K3 중간급 모델인 K4 역시 지난달 5천522대가 판매되며 앞으로의 판매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 10월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142만1천65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총 17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는 역대 최대 판매치를 기록했던 157만8천여대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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