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나부터 반성한다” 반성문 왜곡된 이유?

송고 2014.12.22 16:48 | 수정 2014.12.22 16:48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대한항공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임직원들에게 보낸 반성문이 왜곡돼 곤혹을 겪고 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7일 조현민 전무(사진)는 마케팅부서 임직원들에게 반성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으며, 핵심 골자는 자신부터 반성하겠다는 것이다.

조 전무는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고, 그래서 저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최근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것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직되고 폐쇄된 조직문화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유연한 조직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이고, 자신 스스로도 반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조 전무가 이번 사태를 모든 임직원의 잘못으로 희석시키려는 것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는 것.

이하는 조 전무가 보낸 이메일 전문이다.

우리 마케팅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에요.그래도 2007 조현민 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약한 모습? 보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손해는 봐도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리하는 것을 봤습니다.누가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있냐 해도 할말이 없습니다.하지만 마케팅 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그리고 전 이유없이 마케팅을 맡은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다시 반복 안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때도 많아요.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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