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임영진 행장 대행체제 가동…후임 인선 급물살

송고 2015.01.15 18:40 | 수정 2015.01.16 13:39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서진원 행장 건강악화로 연임 무산 기로, 2월 중 결론날 듯

위성호·이성락 등 주요 계열사 CEO 1차 후보군 물망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최근 건강악화로 경영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연임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서진원 은행장의 입원치료가 길어짐에 따라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한다. 은행장 직무대행에는 임영진 선임부행장이 선임됐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서 행장의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3월 주주총회 전까지 서 행장이 출근하지 못할 경우 후임 행장인선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15일 오후 5시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근 건강상의 사유로 부재중인 서진원 은행장을 대신해 임영진 WM그룹담당 부행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서 행장의 건강상태와 경영공백 상황을 보고 받고,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방지를 위해 대행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서 행장은 연임가능성이 높게 제기됐으나 지난 2일 심한 감기몸살과 장염, 폐렴 증세까지 보여 삼성의료원에 입원, 14일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행장은 두달 전부터 몸이 안좋다는 얘기를 해 왔으며, 현재 병원에서 중환자실에 준하는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와병 중인 서 행장의 거취 여부와 관련해 “서 행장의 병이 나을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가겠지만 대행은 대행일 뿐 후임인선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한 회장은 “두 차례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병세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해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질 것 같다”면서도 “서 행장은 오랫동안 같이 일해 왔던 후배이자 동료로서 하루 빨리 완쾌되길 바라고 있고, 투명중인 사람을 두고 후임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한 회장이 여전히 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만약 2월까지 회복하지 못할 경우 차기 행장 선임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한동우 회장 취임 이후 CEO 양성프로그램에 따라 카드, 보험, 금투,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CEO를 1차 후보군으로 올려 경영실적과 대내외 평가 등을 고려해 차기 행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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