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입찰이 유찰됐다. 대한항공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KF-X 사업 입찰 신청이 마감됐다”며 “신청 결과 1개 업체만 참여해 입찰이 공식적으로 유찰됐다”고 9일 밝혔다.
경쟁입찰로 이뤄진 이번 입찰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참여했지만, 대한항공이 불참하면서 유찰이 됐다. 복수 입찰이 아닐 경우에는 유찰시키고 재입찰하기로 한 규정 때문이다.
주무부처인 방사청은 이번 주 중에 입찰 재공고를 한 후, 2월 하순쯤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항공-에어버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록히드마틴 간의 경쟁 구도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에어버스와 KF-X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두합의만 이뤄진 상황이어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대한항공은 1차 입찰에 불참한 뒤 시간을 벌어서 제안서를 보강, 재입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KF-X 사업은 공군이 보유한 F-4와 F-5 전투기를 대체할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개발에 성공하면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총사업비는 8조8천억원이며, 양산비용과 운영유지비를 합치면 2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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