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출 8개월 만에 전월대비 증가, 월간 10억달러대 ‘회복’
출시달 4월 감소와 ‘반대양상’… 5월 ICT 수지, 올해 첫 70억달러대
4월 초와 말에 각각 글로벌 출시됐던 삼성 ‘갤럭시S6’와 LG ‘G4’의 효과가 5월이 돼서야 나타났다. 4월에는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수출이 감소해 전체적인 ICT수출이 줄었지만, 수출 효과를 통계에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같은 수출 효과에 힘입어 ICT 무역수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억달러’대 흑자로 회복됐다. 게다가 최근 3개월간 전년 대비 지속 감소세를 보였던 ICT수출은 5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5월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 증가한 142억8천만달러, 수입은 1.2% 증가한 68억4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74억3천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세계 ICT 시장의 역성장 전망과 5월 전체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과 시스템반도체 등이 수출을 주도하면서 ICT 수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5월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0.9% 감소한 상황에서 ICT가 분투한 모습이다.
ICT 수출은 1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과 반도체가 수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27억4천만달러, 51억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6.6%, 4.3%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8개월 만에 전월 대비 수출이 증가했고, 월간 10억달러대 수출을 회복했다. 12억2천만달러를 수출해 18.6% 늘었다. 이와 함께 15억달러의 수출을 보였던 휴대폰부분품은 해외 생산거점향 수출 확대로 2012년 9월 이후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지속 보이게 됐다. 5월 휴대폰부분품은 전년 동월대비 34.5%나 늘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휴대폰 수출은 갤럭시S6, G4 등 전략 모델 출시와 관련 부분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6 출시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4월10일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20개국에 4월17일 중국에 출시됐다. G4는 4월28일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29일에 싱가포르, 터키, 한국에 나왔다.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에스에스디(SSD: Solid State Disk)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3.9% 감소한 반면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20%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수출증가에 영향을 줬다. 5억9천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9.4%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나타냈다. 단 22억달러를 수출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3억2찬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디지털 티브이는 각각 4.8%, 46.5% 감소했다.
지역별로 미국과 EU 등 선진국 수출은 감소한 반면 중국 등 아시아권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에선 5.8% 증가하며, 7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와 함께 ICT 수입 또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5월 증가폭은 1.2%로 적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3억5천만달러로, 28.8% 감소했으나, 휴대폰과 반도체가 수입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34.6%, 9.5% 증가하며 7억8천만달러, 28억9천만달러치를 수입했다.
휴대폰은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과 휴대폰 부품(OLED, 터치패널)의 해외 역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 수입과 해외에서 생산된 낸드플래시의 후공정 처리를 위한 역수입 물량 확대로 수입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중국(25억3천만달러, 6.1% 감소), 아세안(9억6천만달러, 2.1% 감소), 유럽(4억2천만달러, 17.8% 감소) 등에서 줄어든 반면 미국(6억5천만달러, 14.4% 증가) 수입은 증가했다.
하지만 ICT 수지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품목의 흑자로 74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체 수지 흑자달성(63억2천만달러)에 기여했다. 중국, 유럽, 미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ICT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지속 이어갔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1억8천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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