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번호이동 5만2천명 순증, LTE가입자 68% 돌입
경비 대폭 절감, 지난해 퇴직금발생 기저효과도 있어
KT가 지난해 2분기 8천400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3천7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무려 1조2천억원의 변동을 보였다. 1년 사이에 어떻게 이런 대반전이 가능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조4천313억원, 영업이익 3천688억원, 당기순익 3천2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8천379억원 적자에서 올해에는 1조2천억원이 증가한 3천688억원 흑자를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런 대반전이 가능했던 것은 크게 영업호조와 비용절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KT는 2분기에 5만2천명의 번호이동 순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LTE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해 총 1천199만명, 전체 가입자의 67.6%를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고객접점 서비스 대폭 개선했고, 데이터 요금제를 가장 먼저 출시하는 등 선도적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도 수익 개선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업비용은 지난해 2분기 6조4천715억원에서 올해 5조625억원으로 21.8%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8천명의 명예퇴직을 단행하면서 거액의 퇴직금이 발생했다. 이 영향으로 인건비는 지난해 2분기 1조7천296억원에서 올해 7천851억원으로 54.6% 감소했다.
짠돌이 경영으로 경비가 크게 줄어 판매관리비는 6천955억원에서 4천777원으로 31.3% 감소했다. 또한 통신사 간 상호 망이용료를 줄여 서비스구입비는 7천409억원에서 5천777억원으로 22% 감소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때문에 마케팅비용도 크게 줄어 8천233억원에서 6천742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이밖에 IPTV 등 미디어·콘텐츠 매출 7.3% 증가, 기타서비스수익 매출 21% 증가도 영업이익 향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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