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차질 미미…교섭 장기화 우려 파업 수위 촉각
금호타이어 노조가 17∼18일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부분 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투쟁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도 세워둔 상황이다.
15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조별로 2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9월 20일 신임 집행부 선출을 위해 파업을 유보하고 그동안 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일시금 지급 규모를 늘리는 것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일시금을 높여 지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노조는 일시금 300만원에 플러스 알파(+α)를 반영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일시금 상향은 어렵다며 맞서고 있는 것.
노조는 부분 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그러나 회사 안팎에서 파업 확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 실제 실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사측은 이번 부분 파업이 교육시간 등을 활용한 것으로 생산차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월 11일부터 총 39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이에 맞서 16일간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장기간 파업으로 공장 가동률이 58%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회사가 입은 매출 손실액은 1500억원에 이른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