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빈, 판정승으로 그룹 장악력 더욱 공고해질듯
동주, 신동빈 회장 등 경영진 7명 해임안 부결
"신동빈 판정승!"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다시 승리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6일 오전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에 대한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달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요청으로 열린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당시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이사로 자신을 선임하는 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등 7명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제시했었다.
앞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트 최고재무책임자 등총 7명의 경영진을 해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제시하며 주총을 요청했다.
또 신 전 부회장은 주총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롯데홀딩스의 지분 27.8%를 확보하고 있는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이들이 해산하고 보유한 지분을 재분배 해준다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를 높이고, 1조원 규모의 사재를 털어 직원 복지에 힘쓰겠다며 당근책을 펼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오는 9일엔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지정 2차 심리가 열린다. 이번 심리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2주간 입원해 정신 감정을 받을 병원이 결정된다.
신격호 총괄회장측은 서울대병원을, 신청자인 신 회장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는 삼성서울병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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