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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찾습니다!"…동부·삼부, M&A '희망가' 통할까?

  • 송고 2016.03.30 17:12 | 수정 2016.03.30 17:12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동부건설·삼부토건, M&A 시장 '노크'

유사한 '행보' 엇갈린 '전망'…'희비' 갈리나?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건설과 삼부토건의 비슷한 듯 다른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회사가 M&A 전 감자와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개선에 나서고 있는 점은 유사하지만 M&A 성사 가능성에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7일 재매각 공고를 냈고, 삼부토건도 지난 28일 안진회계법인 등을 M&A를 위한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과 삼부토건은 작년 1월과 지난달 각각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 회생계획 인가 전에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대규모 감자를 단행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법정관리에 돌입한 배경에는 차이가 있다. 동부건설은 모그룹의 자금난으로 급작스럽게 법정관리에 떠밀려진 경향이 있지만 삼부토건은 지난 수년간 자율협약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이 회생을 포기해 버린 모양새다.

삼부토건은 2007년경부터 대형 PF사업 투자로 발생한 대규모 부채와 지급보증을 떠안게 되면서 2011년 5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하지만 그해 6월 회사의 핵심 자산인 벨레상스 서울호텔(옛 르네상스호텔) 부지를 우리은행 등 대주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7500억원의 협조융자를 받아 회생절차신청을 철회하고 2년 기간의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삼부토건 노조 등의 주장에 따르면 7500억원은 기존 대출금의 상환용으로 6500억원이 사용됐고 나머지 1000억원은 채권단이 선이자로 떼어 가 사실상 기업정상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삼부토건은 자율협약 체결 이후 7500억원과 부실 PF사업에 대한 이자로 연간 800억원을 지급해야 했기 때문에 사실상 회생절차신청 철회 당시부터 기업정상화는 불가능했다는 주장이다.

현재까지도 호텔은 팔리지 않았고 그 기간 동안의 수익률은 모두 이자를 갚는데 쓰이며 부실 규모는 점점 커졌지만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율협약 기간은 계속 연장됐다. 결국 작년 7월 MDM과의 벨레상스호텔 매각 협상도 결렬되자 우리은행은 자율협약 연장을 포기하며 삼부토건은 결국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삼부토건 재건의 핵심 자산인 벨레상스호텔은 이후 홍콩업체와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마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다음달 공매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년 공매시에는 최초 1조8560억원에 시작해 최저 7575억원까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중단된 바 있다.

기업 인수 시 인수 주체가 얻을 수 있는 메리트도 차이를 보인다. 동부건설은 인수금액이 2000억원대로 비싸지만 동부익스프레스가 매각되면 후순위채권으로 500억원+α를 받을 수 있고, 동부건설이 보유중인 동부하이텍 지분(10.17%)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동부하이텍이 매출 6666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개선에 성공하자 작년 11월 99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29일에는 1만7050원까지 오르며 가치가 폭등했다.

동부하이텍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면 동부건설 입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노릴 수 있다. 29일 기준 동부건설이 가지고 있는 동부하이텍 지분의 가치는 767억여 원으로,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으로 500억원+α까지 받으면 실 인수금액은 300억~400억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중 과천12단지 재건축 사업과 다수의 토목 사업을 수주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삼부토건의 경우 유일하다시피 한 토목사업의 경쟁력도 약화되며 회생안에 따르면 채무 상환도 대부분 계열사나 자산 매각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삼부토건은 현재 계열사인 벨레상스 호텔과 삼부건설공업, 신라밀레니엄, 삼부스포렉스 빌딩 등을 매물로 내 놓은 상태다. 삼부건설공업 입찰에는 5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부스포렉스 빌딩은 ㈜홍익도시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삼부토건이 5년간의 자율협약에도 기업회생에 실패한 이유는 조남욱 회장과 조성연 전무 부자의 독단적이고 불투명한 부실경영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남욱 회장 일가가 경영진으로 남아있는 한 삼부토건의 회생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난 17일 삼부토건의 최대주주는 조남욱 회장에서 남우관광㈜로 바뀌었다.

동부건설도 마찬가지로 건설사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점은 악재다. 두 회사를 비롯해 경남기업, STX건설, 동아건설산업 등도 현재 새주인을 찾고 있다. 잠재적인 인수후보군이 새 먹잇감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동부건설에 단독 입찰한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최근 ㈜동양을 노리다 무산됐고, 호반건설은 울트라건설과 M&A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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