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벤처기업 큐럭스에 각각 30~40억원 규모 투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일본 벤처기업 큐럭스에 각각 30~4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차세대 OLED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벤처기업 큐럭스(Kyulux)에 각각 30~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일각에서 삼성과 LG가 공동 투자에 나섰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양사는 공동 투자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양사가 협의해서 투자한 것은 전혀 아니고 각자 필요성에 의해 투자를 진행하다 보니 우연히 같은 기업에 하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큐럭스에 투자했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그룹의 벤처투자 전문회사로 계열사들 필요에 따라 유망기술 등에 투자하는 업체다.
큐럭스는 일본 규슈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OLED 관련 특허 50여개를 이관받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관련 특허를 사용해 발광 재료의 제조와 판매를 독점하고 있다.
특히 큐럭스가 보유한 차세대 OLED 기술 '열활성화지연형광(TADF)'은 OLED 색상을 내는 데 꼭 필요한 희소금속인 이리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전력 소모도 대폭 줄인 것이 장점이다. 재료원가가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
업계는 큐럭스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OLED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외에도 일본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와 JOLED 등이 큐럭스에 투자했다. 또 큐럭스는 일본 기업 및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로 거의 400억엔 규모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투자금액이 일본 정부나 기업에 비하면 많이 않아 특혜를 입기는 쉽지 않겠지만 큐럭스 기술이 상용화됐을 때 최소한 공급을 못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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