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일 해운·조선을 포함한 경기민감업종의 구조조정이 자본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상만 연구원은 "소위 좀비성기업의 주식시장 비중, 전체 채권시장에서 민감업종 기업들의 채권발행 비중을 감안할 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적격등급(BBB-이상) 보유기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신용이슈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구조조정 진행과정에서 하위등급(A+이하)의 경우 과거보다 조달비용의 증가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중견 및 중소 민감업종 기업들의 경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철강·화학산업은 국내 및 중국성장률 둔화, 중국 자급률 상승과 같은 구조적인 역내 산업재편 과정에서 생존경쟁이 예상된다.
건설업종의 경우 국내 주택부문의 호조로 실적이 개선되는 국면에 있다. 경기부양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대형사 위주로 여타 민감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다.
금융권 부담은 국책은행의 민감업종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긴 하지만 일반은행의 경우에도 경기둔화에 따른 중소기업 여신 건전성 저하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와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 기업여신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들 또한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김 연구원은 "투자전략으로는 우량 중단기 회사채·여신금융채가 캐리 및 스프레드 안정성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은행채 중에서는 선순위채권보다는 코코본드가 상대적인 투자메리트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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