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한 끼 식사'를 잡아라...GS25 영양표시· CU 집밥 출시

송고 2016.05.12 08:29 | 수정 2016.05.12 08:30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편의점 GS25는 모든 도시락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기로 했다. 오른쪽은 CU가 출시한 '라말밥'ⓒ각사

편의점 업계에 소비자들의 '한 끼 식사'를 놓고 벌이는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도시락 경쟁이 신 메뉴 출시에서 한걸음 더 깊게 들어가고 있다.

도시락에 영양성분 표시를 하는가 하면 라면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집밥'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게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업계 최초로 도시락 영양성분을 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20일부터 판매하는 모든 도시락에 영양성분을 표시한다는 것이다.

즉석섭취식품 중 식사 대용식인 김밥과 샌드위치, 햄버거 등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양성분을 표시해야 하지만, 대용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분류되는 도시락은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다.

하지만 GS25는 '영양'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소비자들이 식품의 영양적 가치를 근거로 합리적인 식품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영양성분 표시제도의 취지를 살려 모든 도시락에 칼로리(열량), 탄수화물, 당류,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을 표시하기로 했다.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MD는 "도시락 영양성분 표시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고객의 알 권리를 충족시킴으로써 신뢰를 높이고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반면, 영양성분에 대한 고객의 요구와 비판이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의 CU(씨유)는 100% 국내산 햅쌀로 지어 '밥 맛'을 강조한 'CU 라말밥'과 'HEYROO 국밥' 2종(미역국밥, 사골국밥)을 지난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따뜻하고 푸짐한 ‘집밥’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집밥은 씨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10일 출시된 '라말밥(125g, 700원)'은 씨유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컵라면 전용 주먹밥이다. '라면에 말아먹기 좋은 흰 쌀밥'의 약칭이다.

식사 패턴이 일정치 않은 현대인을 위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즉석밥은 12일 PB브랜드를 통해 출시한다. 'HEYROO 국밥' 시리즈(미역국밥, 사골국밥)는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한국인 특유의 식문화에 맞춰 국과 흰 쌀밥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다.

'HEYROO미역국밥(253g, 3300원)'은 국내산 건미역을 참기름에 살짝 볶아 고소하고 깊은 맛을 냈고,'HEYROO사골국밥(250g, 3300원)'은 12시간 동안 압력솥에 푹 우려낸 사골국을 천일염을 사용해 간을 맞췄다는 것이 씨유측의 설명이다.

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황지선MD는 "최근 빵이나 면 등 다양한 대체식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인은 '밥'을 주식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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