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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비전 인수전, 길어지는 심사 ‘소모’Vs ‘꼼꼼’

  • 송고 2016.05.17 05:00 | 수정 2016.05.17 10:03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방송통신 환경 급변 속 영업 경쟁력 악화까지 우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장기화 국면으로 흐르면서 방송·통신업계 찬반 진영의 ‘갑론을박’만 격해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인수 절차 지연으로 인한 사업자들의 혼란이 심화될 뿐 아니라 영업 경쟁력 악화까지 우려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12월1일 SK텔레콤-CJ헬로비전 기업결합 신고서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합병 승인 여부를 두고 장고에 빠져있다. 이날 기준으로 169일이 지났다.

현행법상 심사 기한인 최대 120일도 이미 훌쩍 넘겼고, 통신·방송기업 심사 최장 사례인 CJ오쇼핑의 온미디어 기업결합(132일)도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M&A의 결과가 향후 10년간 미디어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욱이 통신과 방송의 1위 사업자끼리 합치는 ‘빅딜’이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나머지 이통사들의 반대 움직임도 강하게 일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중대하다보니 정부가 주장하는 면밀한 검토가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이번 이슈가 정치적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 청와대와 국회 눈치를 보느라 정부가 쉽사리 결론을 내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빈축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공정위 측은 자료 보정과 추가 자료 요청에 걸리는 시간은 심사기한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심사가 정상적으로 진행중이기 때문에 심사기간이 늦어지고 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공정위가 눈치를 볼 곳도 없다.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공정위 심사 결과가 나와도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 절차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심사가 남아있다. ‘여소야대’ 20대 국회도 이달 30일 개원을 앞두고 있어 시간이 지체될수록 상황은 복잡해지는 형국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보장을 위한 시민실천행동’은 정부 심사의 공정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최근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의 국회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방송·통신 사업자들의 기싸움과 혼란은 도를 넘었으며, 영업 경쟁력 악화까지 우려해야하는 수준이 됐다는 진단이다.

이미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로 나눠진 상호 비방전은 극에 달했다. 최근에는 영국과 미국 등 글로벌 인수·합병 사례를 토대로 자신들의 논리를 앞세우며 격론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이통3사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길어지는 인수전 때문에 저마다의 사업 전략도 제동이 걸렸다는 시각이다. CJ헬로비전 또한 지난해 말부터 장기적인 경영레이스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건에 연관된 방송·통신업계 모두가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각자의 바람이지만, 이제는 빠른 결론이 났으면 하는 게 공통된 심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방송통신 환경이 하루가 멀다하고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추친하고 있는 쪽이나 반대하고 있는 경우 모두 기약없는 현상황이 좋을리 없다”며 “인가 혹은 불허가 되든 정부의 조속한 결정이 나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건으로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한 관련 홍보팀만해도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 가중을 호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인수건과 관련해 회사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일이라도 터지면 이를 홍보하거나, 저지하기 위해 위해 득달같이 달려들고 있다”며 “기존 업무에 더해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된 소식에 온종일 신경을 쏟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놓고 업계의 관심과 경쟁사의 저지행보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방송협회·한국언론정보학회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인수합병과 방송의 공공성·공익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이슈에 관해 △법제적, 법리적 관점 △공공적, 공익적 관점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또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이 적법한지를 다투는 소송이 다음달 3일 시작된다.

앞서 KT 직원 윤모씨는 지난 3월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을 결의한 주주총회가 무효라며 CJ헬로비전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LG유플러스 직원 김모씨도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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