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의 상장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당초 이달 29일로 예정된 상장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6일 홍콩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해외 투자자를 상대호 한 설명회가 사실상 취소됐다.
롯데측은 상장 전 검찰수사와 같은 중요한 변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협의해야하는데, 연휴가 겹쳐 정식 보고와 협의에 시간이 부족해 해외설명회를 시작할 수가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는 당초 6일 홍콩을 시작으로 약 1주일동안 싱가포르, 런던 등 국제 금융도시를 돌며 상장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기존 딜 로드쇼 계획은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이후 사실상 취소됐다.
롯데측은 연휴 직후 7일부터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DR과 상장 등 향후 일정을 조정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협의 결과에 따라 DR 등의 후속 일정만 축소·조정하고 29일 상장은 예정대로 진행할지, 아니면 DR 일정뿐 아니라 상장 시점 자체를 다소 연기할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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