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2.74% 제일 낮아
농협은행 0.5% 내려도 3.06%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모두 연 2%대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운·조선업종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큰 NH농협은행은 연 3%대를 유지했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과 SC제일은행, 한국시티은행 등 2대 외국계 시중은행의 지난달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금리는 모두 2%대를 유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2.74%로 가장 낮고, 한국씨티은행이 2.86%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2.87%, 국민은행 2.91%, KEB하나은행 2.92%, 신한은행 2.96% 등 순이었다.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대출금리를 전월대비 0.04%포인트를 떨어뜨렸으며 신한은행은 0.05%포인트 내렸다. KEB하나은행은 0.07%포인트를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은 0.02%포인트를 오히려 올렸다.
대규모 익스포저 탓에 거액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농협은행은 0.05%포인트를 내렸지만 여전히 3%대(3.06%)의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가산금리 비중도 다른 5대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조달금리를 얹은 은행 기준금리에 고객들의 신용도를 토대로 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은행들은 각사 기준에 따라 재량껏 가산금리를 산정한다.
농협은행의 가산금리 비중은 44.8%로, 41.8~43.0%에 포진한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들보다 최대 3%포인트 높았다.
농협은행보다 가산금리 비중이 높은 시중은행은 씨티은행(45.5%)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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