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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번호이동 아니면 못 구해"…기변 고객들은 '분통'

  • 송고 2016.08.22 15:32 | 수정 2016.08.22 16:14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이통사 대리점들 기변보다 번호이동 권유…"들어오는 물량이 다르다"

번호이동 고객에게는 사은품, 페이백 등 혜택도 달라

22일 방문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한 휴대폰 매장에서 고객이 노트7 구입 상담을 받고 있다. ⓒEBN

22일 방문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한 휴대폰 매장에서 고객이 노트7 구입 상담을 받고 있다. ⓒEBN


“지금 (갤럭시노트7) 기기변경으로 나온 제품이 아예 없어요. 번호이동을 하셔야지 구매할 수 있어요.”

22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한 휴대폰 매장의 직원은 번호이동을 하지 않으면 갤럭시노트7을 구하기 어렵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 직원은 “LG유플러스 물량이 없어서 KT로 번호이동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가장 저렴하게 살 수도 있고, 안 그러면 제품 구매 자체가 어렵다”며 번호이동을 부추겼다.

그러면서 그는 “기기변경보다 번호이동으로 물량이 더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평일 오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은 갤럭시노트7 구매를 알아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매장에서 노트7 구매 상담을 받은 전모씨(47·여)는 “우리 가족이 다 LG유플러스를 사용해서 가족할인을 받고 있는데 제품이 없다고 통신사를 옮기라고 했다”면서 “똑같은 스마트폰인데 왜 이 통신사로는 못사고 저 통신사로는 살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매장들도 기기변경보다는 번호이동을 권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매장 직원은 “KT가 물량이 많이 확보된 것인지 예약자가 적은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무튼 KT로 가입하면 바로 개통이 가능하다”며 “다른 통신사는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2일 방문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한 휴대폰 매장에 있는 푯말. ⓒEBN

22일 방문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한 휴대폰 매장에 있는 푯말. ⓒEBN

또 다른 매장에서는 번호이동 대신 불법 보조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아직 약정기간이 남아 있으면 위약금을 물어야하는데, 그 정도는 우리가 매꿔줄 수 있다”며 “번호이동을 하면, (99000원을 입력한 계산기를 보여주며) 이만큼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꼭 번호이동을 할 필요는 없지만 이왕 사는 거 싸게 사려면 번호이동을 하는게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예 대놓고 번호이동 고객과 기기변경 고객을 차별하는 매장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한 매장의 선반 위에는 번호이동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면 삼성페이 이벤트몰 10만원 할인쿠폰과 액정 파손 교체 비용 50% 지원을 해준다는 안내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해당 매장 직원은 “번호이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 이벤트몰 상품권과 액정파손 교체 비용 50% 지원금, 보조 배터리,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을 챙겨드린다”고 말했다.

기기변경을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냐고 기자가 묻자 그는 “번호이동만 해당되는 혜택”이라고 잘라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오는 23일까지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노트7 개통 고객 전원에게 삼성 정품 배터리팩 또는 급속 무선충전기를 증정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번호이동 고객에게만 사은품을 챙겨주는 경우도 있었다.

김주안씨(38·남)는 “분명히 LG유플러스를 통해서 갤노트7을 사면 무선충전기를 준다고 듣고 갔는데 사전예약자가 아니면 아무것도 지급되는 것이 없다는 매장도 있었고, 번호이동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말하는 매장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기기변경 보다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혜택이 많은 것을 알고 전략적인 선택을 한 소비자들도 눈에 띄었다.

개통을 마치고 한손에는 갤럭시노트7 실버 티타늄을 다른 한손에는 포장상자가 들어있는 종이백을 들고 있던 송모씨(29·남)는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중 어떤 것을 했냐는 질문에 “번호이동해서 갤럭시노트7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번호이동을 해야 돌려받는 금액(페이백)도 더 많고 혜택이 다양한 것을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번호이동을 할 생각이었다”며 “여러곳을 돌아봤는데 번호이동을 하면 9만9000원에서 15만원까지 페이백 해준다기에 가장 많이 해주는 곳에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 공식 출시 이후 첫 주말 번호이동 건수는 7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21일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총 6만9499건으로 집계됐다.

갤럭시노트7 출시일인 19일에는 3만5558건에 달했고 20일 2만2346건, 21일 1만1595건을 기록했다. 통상 하루 번호이동이 1만7000~1만8000건 수준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갤럭시노트7 출시로 번호 이동량이 평소보다 2배 정도 더 많아진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번호이동 건수 2만4000건을 넘으면 시장이 과열됐다고 간주한다.

지난 19~20일 이틀간 이통사별 가입자 순증감분은 △SK텔레콤 326명 증가 △KT 996명 감소 △LG유플러스 670명 증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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