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럭시노트7 출시 첫 주말…“대체 어디가면 살 수 있나요?”

송고 2016.08.21 15:31 | 수정 2016.08.21 20:19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준비된 물량 턱없이 부족…사전예약자도 제품 못받아

블루코랄 소량 입고…실버·골드 선택하면 빨리 수령 가능

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첫 주말 21일 삼성디지털프라자 대학로점ⓒEBN

“갤럭시노트7 구매하신다고요? 9월이나 돼야 예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지금은 예약 안받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7이 지난 19일 공식 출시되고 맞이한 첫 주말. 기자가 방문한 삼성디지털프라자 대학로점에서 갤럭시노트7은 예약 주문조차 할 수 없었다.

매장 직원은 “저희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을 사전예약하신 분들도 절반은 아직 제품을 수령하지 못했다”며 “이분들이 받을 물량도 부족한데 새로운 예약자를 받기는 힘들 것 같아서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갤노트7을 구매하기 위해 문의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돌려보낼 수 밖에 없다”며 기존 예약자들이 수령을 마치고 9월 초나 돼야 신규 예약을 받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물량 부족으로 사전구매자들의 제품 수령이 지연되자 오는 23일까지 개통하는 고객에게 지급하기로 했던 사은혜택 행사를 31일까지로 연장했다. 갤럭시노트7 사전예약자들은 오는 31일까지 개통할 경우 기어핏2, 삼성페이 이벤트몰 10만원 할인 쿠폰, 액정수리비용 50% 지원 등 사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9일 SK텔레콤 T월드 강남점에서 갤럭시노트7 개통 행사를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EBN

출시 전부터 일부 모델 품귀현상이 벌어졌던 갤럭시노트7의 인기를 증명하듯 출시 첫 주말 대림점들은 노트7 개통 업무로 눈코 뜰새 없었다. 갤럭시노트7 구입을 위해 여러 매장을 찾았지만 개통할 수 있는 매장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서울 종각역 인근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은 “골드 색상 딱 1개 남았고 이것도 빠지면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며 “있을 때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이 직원은 “삼성에서 전작인 갤럭시S7때 판매량을 고려해서 제품을 만들었는데 지금 생각보다 주문량이 많아지면서 초도물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1일 삼성디지털프라자 종각점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노트7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EBN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시그니처 색상으로 밀고 있는 블루코랄을 수령하려면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삼성디지털프라자 종각점 직원은 “(다른 색상도) 지금 예약하면 최소 일주일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데 블루 코랄은 워낙 소량씩 들어오기 때문에 다른 색상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제품을 구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시중에 물량이 가장 많았고 SK텔레콤 제품이 가장 구하기 어려웠다.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 직원은 “갤럭시노트7은 통신사를 유플러스로 선택하면 바로 개통이 가능한데 SK텔레콤을 이용하려면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물건을 수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신촌점에서도 비슷한 대답을 들었다.

신촌점 직원은 “현재 LG유플러스는 골드색상 1개와 실버색상 1개가 남아 있다”며 “다른 통신사는 재고가 없어서 예약을 걸고 가셔야 하고 일주일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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