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부대찌개용 라면, 나트륨 함량 높다"

송고 2016.11.15 10:01 | 수정 2016.11.15 13:50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부대찌개 라면 1개 평균 나트륨 함량...권장 섭취량의 96.3%

나트륨 배출 돕는 칼륨 많은 음식과 함께 먹는 식습관 필요

지난 8월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EBN이 주최해 열린 스마트컨슈머 대응 전략 모색을 주제로 한 제 4회 소비자정책포럼에서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EBN

소비자시민모임이 부대찌개에 넣어 먹는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높다며, 소비자의 식습관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15일 소시모에 따르면 라면제조사에서 출시한 부대찌개 라면의 판매가 최근 몇 달 사이에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라면판매순위(닐슨)에 따르면 판매순위 10위권내 부대찌개 라면이 2개나 들어갈 정도로 부대찌개 라면의 인기가 높다.

이와 관련해 소시모는 "라면은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하는 가공식품이지만, 높은 나트륨 함량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소시모가 시중에 판매하는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포화지방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대찌개 라면 1봉(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926㎎으로 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의 96.3%에 달했다.

일부 부대찌개 라면, 짬뽕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 높았다. 또 부대찌개 라면 1봉(개)의 평균 포화지방은 8.18g으로 영양성분 기준치(15g)에 54.5%에 수준이었다.

소시모의 검사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실시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부대찌개 라면으로 봉지라면 4종과 용기(컵)라면 2종을 대상으로 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검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이 WHO 1일 섭취권장량에 96.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을 저감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블로그나 SNS를 통해 부대찌개 라면에 김치나 햄 등을 넣어 먹는 조리법이 공유되고 있다"면서 "이런 조리법은 나트륨 섭취를 더 높이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제품 구입 시 영양표시를 확인 해 제품 간 나트륨 함량을 비교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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