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금리인상에도 '무덤덤'…코스닥, 한 달 만에 620선 회복

송고 2016.12.15 16:16 | 수정 2016.12.15 16:16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코스피, 0.01% 하락에 그쳐…"미 금리인상, 시장에 선반영"

코스닥, 1.33% 올라 620.61 마감

ⓒ픽사베이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 마감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상승하며 약 한 달 만에 620선을 회복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2포인트(0.01%) 떨어져 2036.65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기준금리를 연 0.50∼0.75%로 1년 만에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 위원들은 또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지 개인적인 생각을 반영한 '점도표'를 통해 내년에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내년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인데 시장 예상보다 많은 3회를 시사하며 매파적(통화긴축적) 성향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이 내년 세 번의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실제로 세 번의 금리인상이 단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은 한국 증시에 대한 선호도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6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539억원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개인만이 홀로 615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132억원 순매도로 11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증권업종이 2.74%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의료정밀이 2.33%, 화학이 1.27% 상승했다. 종이목재(0.53%), 의약품(0.96%), 기계(0.62%), 유통업(0.59%), 건설업(0.59%)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에 비금속(-0.04%), 전기전자(-0.65%), 운송장비(-0.43%), 운수창고(-0.31%)은 약보합 마감했다. 보험은 1.01%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1.01% 하락 마감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달러 강세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현대자동차 3인방이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1.05%, 기아차가 1.01%, 현대모비스가 0.38% 떨어졌다. SK하이닉스(-0.55%), 한국전력(-0.22%), 포스코(-0.92%) 등이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에 LG화학이 2.43% 상승했고 네이버(0.13%), 삼성물산(0.39%), SK텔레콤(0.22%)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394만주, 거래대금은 3조2236억원이다. 상한가 없이 595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214종목이 하락했다. 79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14포인트(1.33%) 올라 620.61로 마감했다. 지난 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62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1월 18일(620.26)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178.5원에 장을 마쳤다.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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