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역대 최대 배당 '19조'…아주캐피탈·메리츠종금증권 5%대 수익률 '최고'

송고 2016.12.19 16:02 | 수정 2016.12.19 16:02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연말 상장사현금배당 10년만에 최대규모 '3~5%대' 수익률 기대

"잘 고른 배당주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익률 제공"

ⓒ픽사베이

연말 상장사 배당이 10년 만에 최대 규모인 약 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아주캐피탈, 메리츠종금증권의 배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고른 배당주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배당으로 챙길 수 있어, 저금리와 '박스피' 환경에서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

다만 배당주 선택에 있어 배당수익률만이 아니라 실적·주가·배당성향 등 3박자를 갖춘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2월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12월27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배당락은 28일에 이뤄진다.

1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앤이 '연말 상장사 예상현금배당수익률'을 취합한 결과 △아주캐피탈(5.85%) △메리츠종금증권(5.21%) △삼화페인트 (5.01%)가 5%대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무림P&P(4.87%) △한국전력(4.86%) △동양생명(4.78%) △대신증권 (4.61%) △화성산업(4.58%) △하이트진로(4.57%) △지역난방공사(4.55%) △텔코웨어(4.39%) △SK텔레콤(4.37%) △NH투자증권(4.36%) △메리츠화재(4.31%) △두산(4.3%) △GKL(4.3%) △아이마켓코리아(4.19%)가 4%대 이상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밖에 △삼성카드 △세아베스틸 △대덕전자 △우리은행 △엘에스전선아시아 △현대상사 △기업은행 △S-Oil △KT&G △잇츠스킨 △DGB금융지주 △두산중공업 △세진중공업 △현대해상 △미래에셋대우 △이수화학 △금호산업 △한온시스템 △코웨이 △KPX케미칼 △광주은행 △POSCO가 3%대 수익률로 예상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 코스피 주요 173개 종목에서 18조7000억대의 현금 배당이 이뤄져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총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30% 늘린 4조원으로 확정하면서 상장사들의 연말 배당에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은 배당주를 선택할 때 △예상 배당수익률 △주당배당금(DPS) △순이익 성장 △밸류에이션 매력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동찬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 전체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 순이익이 증가한데 이어 사내유보금 과세로 알려진 기업소득환류세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국 증시의 경우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배당성향을 기록해왔고 이는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면서 배당성향 증가는 증시 관점에서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87%를 차지하는 173개 기업이 연말 배당에 나설 것"이라면서 "배당수익률은 1.75~1.80%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매수 전략은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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