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경기 부양 기대감에 투심 회복…지난 2일엔 2100선 상회
中 국내 관광금지등 사드보복 노골화…면세·화장·엔터株 급락 '직격탄'
지난주(27일~3월2일)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훈풍으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오다가 중국의 강도 높은 사드 보복이 노골화되면서 2100선이 무너지며 마감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강경 태세로 0.73% 하락한 2078.75포인트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에는 1년7개월만에 2100선을 돌파했지만 차익 실현 움직임 등 외국인이 2000억 넘게 매도하면서 주 초반 2080선까지 떨어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하자 코스피도 곧바로 회복했다.
28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자금을 유입하면서 2090선을 재 탈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지수를 견인했다.
2일에는 21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은 6568억원 순매수하며 지난해 3월10일 이후 약 1년만에 600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198만6000원까지 올라 200만원 회복을 시도했다.
이날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은 2.45%, 신한지주는 0.75%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4.11% 올랐다.
하지만 3일 들어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2일 장마감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인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화장품·엔터주 등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은 12.67% 하락했다. 한국화장품(-18.92%), LG생활건강(-8.22%), 한국콜마(-5.61%) 등도 내림세를 탔다.
항공주인 아시아나항공(-6.41%), 제주항공(-5.03%), 한진칼(-4.83%), 대한항공(-4.77%) 등도 하락했다.
카지노주인 GKL 역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에 7.98%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14.02포인트(2.28%) 떨어진 600.73에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인 2일 장중 한때 600선을 밑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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