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자녀할인특약 "쓸만하네"…손보 5개사 40만건 판매

송고 2017.03.14 10:22 | 수정 2017.03.14 10:31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작년 6월 현대·KB손보 출시로 첫 선…현대해상 21만건 팔아

보험료 할인폭 악사손보 가장 높아…동부화재 4월 대상 확대

삼성화재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기준 상위 7개 손해보험사 로고. ⓒEBN

작년 6월 첫 선을 보인 자동차보험 자녀할인 특약이 출시 9개월 만에 판매건수가 40만건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자녀할인 특약은 각사별 기준에 따라 태아~만 8세 미만의 자녀가 있을 경우 보험료 4~10%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 안전운전을 할 확률이 높은 데다 손해율이 낮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동부화재·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악사손해보험 등 5개사가 판매중인 자동차보험의 자녀할인 특약 판매건수가 최근 37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15일 업계 최초로 자녀할인 특약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을 내놓은 현대해상이 21만1613건을 판매했고 KB손보(9만5000건)·악사손보(3만6030건)·동부화재(1만9000건)·메리츠화재(1만31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별 차이는 있지만 어린 자녀가 있음을 증명하면 쉽게 가입할 수 있어 인기"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단순한 조건으로 보험료 할인혜택을, 보험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손해율을 보이는 우량고객을 보유할 수 있어 윈윈(win-win)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한 현대해상은 태아~만 6세의 자녀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7%의 할인혜택을, 같은달 출시한 KB손보의 '희망플러스 자녀할인특약' 역시 동일한 조건에서 보험료 7%를 할인해준다.

작년 9월 'Baby in Car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동부화재는 출산 전 태아의 경우 10% 할인, 만 1세 미만의 자녀가 있을 경우 4%의 보험료 할인을 제공했으나 오는 4월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대상을 만 6세 이하 자녀로 확대하고 태아는 10%·6세 이하는 4%의 보험료 할인을 제공한다.

이어 작년 10월 '마이키즈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선보인 악사손보는 태아~만 7세 자녀가 있을 경우 보험료의 8%를 할인, 12월에 '자녀할인 특약'을 내놓은 메리츠화재는 동일한 조건에서 보험료의 7%를 할인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출시를 늦게 할수록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장 대상과 보험료 할인폭이 컸고, 상품을 먼저 출시한 손보사도 추가적으로 범위를 확대해왔다"며 "고객에 도움이 되는 만큼 향후 보장범위·할인폭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가입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 1위·6위사이자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기준 1위·5위사인 삼성화재와 한화손보는 자녀할인 특약을 판매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단행한 보험료 인하 효과와 인터넷전용(CM) 채널 우위로, 한화손보는 업계 최고 수준의 마일리지 할인혜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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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자녀할인특약 "쓸만하네"…손보 5개사 40만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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