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C셀 비중 10%대에서 20~30%로 증가 기대…OCI, 고품질 폴리실리콘 공급
한화큐셀·LG전자 등 PERC 전지 시장 잇단 진출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태양광업계의 실적도 불투명한 가운데 OCI는 고품질 폴리실리콘을 앞세워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OCI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1384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 504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알라모6의 매각에 따라 4467억원의 매출 상승효과가 있었지만 미국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MSE)의 손실로 190억원에 그쳤다.
OCI의 2분기 에너지솔루션 실적은 OCI SE의 실적 둔화와 MSE의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1분기 매출이 3050억원이었으나 2~4분기 매출은 300억~400억원대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660억원에 달했으나 같은 해 2분기 80억원의 영업손실, 3분기 10억원 영업이익, 4분기 400억원의 적자 등 고르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더구나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76GW로 전년 대비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OCI는 글로벌 폴리실리콘 수요도 지난해 37만6000MT에서 올해 37만1000MT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구나 태양광 제품 현물 판가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최근 다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OCI는 고품질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고효율 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에 따라 PERC(Passivated Emitter Rear Cell)셀의 생산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
태양광 전문기관 ITRPV의 3월 통계에 따르면 전체 태양광 셀에서 PERC셀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PERC셀의 비중은 10% 중후반대에 불과했다. 2021년에는 PERC셀의 비중이 40%, 2027년에는 전체 태양광 셀의 절반 이상을 PERC셀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단결정 웨이퍼를 사용한 단결정 PERC셀의 변환 효율 개선 폭이 다결정 웨이퍼를 사용한 PERC보다 2배 이상 높아 단결정 웨이퍼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ITRPV는 작년 40% 미만이었던 단결정 웨이퍼가 2027년에는 6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결정 웨이퍼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
기존 단결정 PERC태양전지를 생산하던 LG전자를 비롯해 지난해 10월 신성솔라에너지, 같은 해 12월 한화큐셀도 단결정 PERC 태양전지를 잇달아 생산하겠다고 밝히고, 생산라인을 구축해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OCI는 오는 5월 말 도쿠야마 말레이시아를 인수를 완료하며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에도 더욱 힘이 실린다.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는 총 2만MT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조가 가능하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전기세 등 원가 절감도 가능해 경쟁력 있는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
OCI 관계자는 "올해 다소 태양광 시장 전망이 주춤하지만 고품질의 폴리실리콘 수요는 점차 많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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