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LG화학·에쓰오일 등 주요 화학업체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 예상
화학·필름·뉴비즈 등 전부문 고루 성장…전분기 대비 15% 가량 증가 전망
2분기 유가 하락 및 중국의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화학업계 실적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SKC의 경우 오히려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여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SKC의 2분기 영업이익은 415억~437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9.8% 증가한 4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같은 기간 15.7%나 증가한 4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화학업계를 이끄는 기업들은 2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지우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3% 하락한 4718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역시 같은 기간 32.4% 하락한 22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2분기 전체적으로 정유업종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양상"이라며 "2분기 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분기 6500억~68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도 6200억~63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10~20%대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춘절 이후 전반적인 제품 스프레드의 약세로 인한 실적 감소로 분석된다.
반면 SKC는 화학사업, 필름사업, 뉴 비즈(New Biz.) 등 전 부문이 올해 1분기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SK증권 등의 리포트에 따르면 SKC의 영업이익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학사업의 실적 상승은 프로필렌옥사이드(PO)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 PO 가격이 1분기 톤당 1527달러에서 2분기 약 100달러 하락했지만 원재료인 프로필렌 가격도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유지된 가운데 역내 PO 업체들의 저위 가동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
또한 필름사업부문에서 작년에 진행했던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기저효과 발생 및 디스플레이 산업 등 전방산업의 업황 회복 효과도 톡톡히 누려 1분기 적자였던 필름부분은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뉴 비즈 사업 및 기타부문 영업이익은 SKC솔믹스의 디스플레이·반도체향 제품 매출액 증가와 SK바이오랜드의 마스크팩 사업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의 이동욱 연구원은 "역내 PO업체가 환경 이슈, 플랜트 문제 등으로 저위 가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PG플랜트의 증설, SKC하스 지분 인수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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