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일반기계·철강 등 8개 주력품목 두자릿수 증가
'4차 혁명' 8대 신산업 수출 23.5%↑..수출품목 다변화 진전
[세종=서병곤 기자] 올 1~9월까지 누계 수출액이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세대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8대 신산업 수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나라 전제 수출의 12%를 차지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누적 수출액은 4301억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이같은 수출액은 1~3분기 누적 역대 최대치인 4249억7000만 달러(2014년 1~3분기)를 3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사상 최대 분기 수출액을 달성한 지난 3분기 수출(1510억4000만 달러)이 올해 3분기 누계 수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일반기계·철강 등 10개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0개 품목 중 반도체(53.9%), 일반기계(11.0%), 선박(36.7%), 석유화학(26.3%), 자동차(12.0%), 철강(24.7%), 석유제품(32.7%), 디스플레이(13.1%) 등 8개 품목은 두자릿수의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일반기계의 경우 반도체(692억2000만 달러)에 이어 수출 상위 2위 품목(362억3000만 달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주력품목별 수출비중에서 반도체(16.1%)와 일반기계(8.4%)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세부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제조장비(213.7%), 패션잡화(211.5%), 반도체(53.9%), 합성고무(49.9%), 철강관·철강선(47.4%)이 수출증가율이 큰 상위 5대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유망소비재와 8대 신산업 수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먼저 유망소비재의 경우 생활용품(38.9%), 화장품(19.1%)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수출액(201억 달러) 및 수출비중(4.7%)이 2배 이상 성장했다.
8대 신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23.5% 늘어난 514억8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12.0%을 차지했다. 4차 산업혁명, 세계 환경·안전규제 강화 등에 대응한 선제적 투자 및 고부가 상품 개발이 수출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품목별로는 로봇(-0.1%)을 제외한 차세대반도체(22.1%), 차세대DP(28.4%), 바이오헬스(11.1%), 2차전지(26.2%), 항공우주(44.0%), 태양광(21.1%), 첨단신소재(14.6%), 전기차(140.6%), 스마트미터(81.7%) 등 7개 품목 모두 1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유망소비재 및 8대 신산업 수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13대 주력품목 수출비중(78.4%)이 80%를 아래로 하회하는 등 품목 다변화가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동(-0.7%)을 제외한 중국(13.4%), 아세안(16.5%), 미국(5.3%), EU(유럽연합·22.8%), 중남미(14.0%), 일본(12.7%), 인도(39.8%), CIS(독립국가연합·44.3%)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수출 의존도가 20%중반 밑으로 떨어지는 등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아세안·베트남·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출 시장 다변화가 진전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와 교역규모 비중 5% 이상인 주요 FTA(자유무역협정) 발효국(중국·아세안·미국·EU·베트남)에 대한 수출 품목 다변화가 진전되고, 주요 발효국 수입시장 내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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