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5% 급락 쇼크에 2500대로 '털썩'

송고 2017.11.27 16:26 | 수정 2017.11.27 17:35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코스피, 1.44% 하락해 2507.81…한 달 만에 2500대로 밀려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5%대 급락 영향으로 2500대로 주저앉았다.ⓒ픽사베이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5%대 급락 영향으로 2500대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52포인트(1.44%) 떨어져 2507.81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50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0월 30일(2501.93)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급락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08%(14만1000원) 떨어져 263만2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260만원대로 추락한 것은 지난 10월 27일(265만4000원)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나온 모건 스탠리의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투심을 냉각시켰다.

션 킴(Shawn Kim) 모건 스탠리 연구원은 "낸드 플래시 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가격 하방 리스크가 더 클 것"이라며 "D램 공급 부족은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사라질 것이며 시설 투자 비용(CAPEX) 증가로 인해 내년과 내후년 사이 오히려 과잉 공급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현 주가 수준도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가에 근접해있는 상황"이라며 "주가 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필요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낮췄다.

부정적 반도체 전망에 SK하이닉스도 2.35%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생명이 3.7% 빠졌고 삼성물산이 2.89% 내렸다.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에 업종지수도 전기전자가 4.3% 급락하며 제일 많이 빠졌다. 의료정밀, 운수창고, 보험이 1%대, 증권이 2%대로 내렸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은 "국내 증시는 IT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IT 수급 회복 시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우량 IT 종목군들은 매물과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나면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23억원, 47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이 홀로 453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336억원, 비차익이 3301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363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0.01%) 올라 792.8에 마감했다.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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