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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명절에도 24시간 영업?…서울시, 편의점 가맹계약 손본다

  • 송고 2017.12.05 11:20 | 수정 2017.12.05 14:45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시내 CU 등 주요 편의점 대상 명절·심야 영업실태 조사 착수

가맹점주 휴식권 보장되지 않는 노동환경 개선 필요하다는 취지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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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편의점 본사와 가맹점 간의 계약 가운데 불공정 조항은 없는지 조사에 나섰다. 손님이 적은 명절이나 심야시간대에도 무조건 24시간 영업을 하도록 지시한 점에 대해 중점 들여다 보고 있다. 서울시는 조사를 끝마치면 공정위에 보고서를 제출해 개선사항을 요청할 계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편의점업계 1위(매장수 기준)인 CU를 비롯해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영업환경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귀성행렬로 비수기를 맞는 명절과 상대적으로 편의점을 찾는 방문객이 적은 심야 시간대 영업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조사 대상은 서울시에 위치한 편의점 9000여개 중 1000여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9일 각 편의점을 대표하는 점주 몇명과 2시간동안 논의를 거쳐 20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작성했다. 설문지 내용은 명절 때 근무시간이 어느정도 되는지, 심야시간에 점주가 직접 근무를 하는지 등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됐다.

서울시가 이같은 실태조사를 벌이는 이유는 편의점주들의 노동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에 위치한 편의점의 경우 명절 때 주변 상권이 텅텅 비어도 365일, 24시간 의무적인 계약 관계 때문에 문을 열어야 한다"며 "구인이 쉽지 않다보니 점주들이 하루종일 장사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권적인 측면에서 그런 노동환경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실태조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프랜차이즈업계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부터 연간 1~2차례에 걸쳐 이같은 조사를 벌여왔다.

편의점업계와 관련해선 2013년 10~11월 두달간 예상수입 정보를 허위 및 과장으로 제공한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편의점과 관련한 실태조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실태조사를 끝마칠 예정이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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