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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희망 문의는 쏟아지는데"…개포주공 5·6·7단지 매물 품귀현상

  • 송고 2017.12.19 15:08 | 수정 2017.12.19 15:09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중층 개포 5·6·7단지 매수문의 쇄도…매물은 '쏙'

사업 초기 단계로 거래 가능해 한달새 수천만원 올라

개포주공 6·7단지와 함께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개포 5단지 전경.ⓒ개포 라인부동산

개포주공 6·7단지와 함께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개포 5단지 전경.ⓒ개포 라인부동산

"가격이 오르니 집주인분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현재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들의 열기가 여전히 높다. 정비사업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개포주공 1·4·8단지에 이어 중층 단지인 5·6·7단지가 본격 재건축 닻을 올려서다.

8.2부동산대책 규제로 개포 저층 단지 재건축 거래가 사실상 완전히 막히면서 거래가 가능해진 개포 5·6·7단지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5·6·7단지 모두 정비계획 수립을 마친 상태다.

19일 개포동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 5·6·7단지 모두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매도자들은 시세가 더 상승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6·7단지는 지난달 정비계획 확정 고시를 받기 전부터 매수세가 이뤄졌다. 거래가 한 달여간 꾸준히 이어지면서 일부 면적별로 시세가 수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로 인해 매도자들은 시장에 나온 매물을 대거 거둬들인 상태다.

개포동 T부동산 관계자는 "개포 5·6·7단지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며 "실제 거래상담이 가능한 매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등록된 매물은 5단지 전용 61㎡ 1개, 6단지 전용 53㎡ 1개, 7단지 53㎡ 1개 등이다.

개포1단지 L부동산 대표는 "저층 단지와 달리 거래가 가능한 5·6·7단지는 사업 초기 단계로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가격도 수천만원 오르면서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눈치만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거래는 6·7단지의 정비계획 확정 2주 전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근 두 달여간 30건 가량 거래가 이뤄졌으며 83㎡는 15억원 초중반선으로 호가가 예상되고 있다.

L부동산 대표는 "지난달 말 6·7단지 83㎡가 14억8000만~14억9000만원에 가격을 유지했는데, 이달 들어 15억원에 거래됐다"며 "현재 매물이 없어 분위기가 잠잠한 상태지만 거래가 재차 이뤄지면 15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6·7단지는 15층, 1960가구 규모의 재건축 단지다. 재건축 후 최고 35층, 2994가구 규모로 탈바꿈 한다. 재건축 대상 단지 중 비교적 고층임에도 현재 용적률이 146%에 달하며 향후 용적률은 300%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5단지는 5월 재건축 정비계획을 먼저 승인받아 추진위 및 조합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이들 단지는 바로 옆 5단지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 바 있지만, 인근 도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나눠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단지는 추진위 구성 및 조합설립인가, 시공사선정 등 재건축 사업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에 들어간 개포주공 단지들에 투자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매물은 들어가고 있다"며 "그나마 일부 1~2개 정도의 물건이 나오지만 새 대출규제 도입과 금리 인상으로 거래 분위기는 다소 꺾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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