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넥슨·GS리테일, KB국민카드-SK브로드밴드 '맞손'
"범용카드 대비 타깃 고객층 공략 효과 높아…보완재 성격도"
카드업계가 유통, 통신, 게임 등 일상생활에서 소비가 많은 업종과 협업한 제휴카드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의 업종에 특화한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 준비기간이 범용카드보다 더 빠르고, 타깃 고객층을 더 면밀히 파고들 수 있다는 이점 덕분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들어 출시된 국내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 신상품 총 6개 중 타 업종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제휴카드가 3개로 절반에 달했다.
이 중 하나카드가 신상품 3개 중 2개로 제휴카드가 가장 많았다. 우선 게임업체 넥슨과 협력해 넥슨 특화서비스와 생활혜택을 담은 '넥슨 던전앤파이터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넥슨캐시 또는 세라(던전앤파이터 게임머니)를 충전할 경우 충전금액의 15%를 월 3회까지 캐시백해 준다.
또 GS리테일과 협업해 선보인 '프리미엄 GS POP 하나카드'는 GS25∙GS수퍼∙GS fresh에서 전월실적 조건 없이 매일 200원씩 월 최대 2000원까지 할인해주는 단골할인 서비스와 전월실적에 따라 대상 가맹점 이용금액의 50%를 월 최대 1만8000원 할인해주는 프리미엄 할인 서비스를 실었다.
KB국민카드는 초고속 인터넷·인터넷TV(IPTV) 서비스 업체인 SK브로드밴드와 맞손을 잡았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인 'B tv'에서 월정액 콘텐츠 이용료 자동 납부 시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B tv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지상파 월정액', '프리미어 영화 월정액' 등 B tv의 월정액 콘텐츠 이용료를 자동 납부하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이용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올해 신상품은 아니지만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출시한 'T 삼성카드2 V2'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 A8' 구매 시 휴대폰 장기할부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오는 2월 2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24개월 장기할부는 최대 48만원, 36개월 장기할부는 최대 72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4개월 장기할부 수수료율은 연 5.9%, 36개월은 연 7.0%가 적용된다. 전월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월 2만원의 결제일 할인 혜택도 부여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사가 카드상품을 만들다보면 서비스 구성이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제휴카드는 이를 보완해준다"며 "범용카드와 달리 제휴카드 경우는 특정 제휴사에 대한 혜택이 많기 때문에 타깃 고객층 공략에 더 효과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휴카드가 집중하는 분야는 고객들이 즐겨 찾는 서비스인 통신, 주유, 유통 등 생활 필수적인 서비스들"이라며 "이들 업종을 주로 이용할 경우 제휴카드를 갖고 있으면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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