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1 | 02
23.3℃
코스피 2,542.36 13.79(-0.54%)
코스닥 729.05 14.01(-1.89%)
USD$ 1,379.3 31.5
EUR€ 1,501.4 26.9
JPY¥ 908.2 5.2
CNH¥ 193.4 2.5
BTC 97,575,000 674,000(0.7%)
ETH 3,513,000 19,000(0.54%)
XRP 719.6 4.6(0.64%)
BCH 490,200 1,650(0.34%)
EOS 609 6(-0.9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악재 속 '창립 30돌' 아시아나항공…"장거리 노선으로 재도약 시동"

  • 송고 2018.02.17 08:01 | 수정 2018.02.17 19:35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제주항공 등 LCC 등장에 실적 악화 현재진행형

대한항공과 본격 경쟁체제 구축…장거리 중심 네트워크 항공사로 재도약 청사진 제시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나항공 각 본부별 직원들이 인천 제2격납고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나항공 각 본부별 직원들이 인천 제2격납고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아시아나항공

국내 항공업계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이 17일부로 창립 30돌을 맞았다. 경사의 날이지만 갖은 악재가 이어졌던 탓에 과거 창립 20주년 행사와 마찬가지로 김수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자리에서 '장거리 중심 네트워크 항공사'로서의 재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LCC의 성장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기존 경영방식으로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힘들다고 판단한데 따른 조치였다.

김수천 사장은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여객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2016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경영정상화 과정을 통해 회사가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한만큼 미래를 향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항공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립 10년만에 매출 규모 90배로 '확대'…대한항공과 본격 경쟁체제 '구축'

A350-900.ⓒ아시아나항공

A350-900.ⓒ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자본금 50억원과 항공기 1대를 보유한 '서울항공'으로 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한항공의 그늘에 가려 늘 '제2의 항공사'나 '후발주자'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20여년 간 이어진 대한항공의 독점 체제를 깼다는 점에서 항공업계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2000년에 들어서부터 비상을 위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약 5년 동안 매출액은 연평균 약 20%씩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07년의 경우 매출액은 3조6505억원으로 창립 당시보다 무려 90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창업 이후 최초로 주주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런 실적 호전 배경에는 세계 항공동맹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한 몫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2003년 세계 항공동맹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스타얼라이언스'에 공식 가입했다.

항공동맹체와의 제휴는 항공기 한 대를 운영하면서 마치 두 대를 운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마일리지부터 공항 라운지, 스케줄까지 제휴항공사와 함께 공동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노선망 확대 및 보완을 통한 간접 취항 효과 등도 기대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 말 기준 자본금 8759억원·직원 8202명·항공기 65대를 갖춘 어엿한 '중견 항공사'로 성장했다. 이제 더이상 후발주자가 아닌 대한항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셈이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성장에 가속도를 내기 위함도 있지만 항공운송 자유화와 저가 항공사 출현 등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LCC들의 등장이 이어지면서 대형사만의 영역인 '장거리 노선' 강화에 중점을 둔 사업전략을 폈다.

그 결과 그해 숙원 사업이었던 파리 노선 취항에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프랑크푸르트·런던과 함께 유럽지역에 3대 거점을 확보하며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2009년에는 항공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항공사상'도 받았다. 출범 후부터 줄곧 '차별화된 고품격 서비스' 제공에 힘을 쏟은 덕분이다. 이 같은 기록은 국내 항공업계 중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다섯 번째로 명실상부한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는 평가도 더해졌다.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등장에 따른 실적 악화 "현재 진행형"

A350-900.ⓒ아시아나항공

A350-900.ⓒ아시아나항공

하지만 그동안 탄탄대로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LCC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련을 겪기 시작했다.

특히 2006년에 설립된 제주항공은 3년 뒤 2009년 저비용항공사 중 최초로 국제선 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하는 등 승승장구 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여객 매출의 60%가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에서 나올 정도로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을 주수익원으로 삼고 있었던 데다 앞서 2005년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전 계열사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 나섰던 터라 타격은 더 컸다.

부랴부랴 일본·중국 등 동북아와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던 해외노선을 줄이고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등 노선 재편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잇따라 발생한 여러 악재들도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이후 총 두 번의 추락사고를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시련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창립 30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악화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올해를 기점으로 최신 기종을 갖춘 '장거리 노선' 중심의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를 통해 1988년 복수민항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장거리 노선에서도 대한항공과 본격적인 복수민항 구도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LCC에게 잠식당한 중단거리 노선 대신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공급을 60%선까지 확대해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올해는 본격적인 새 출발을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오는 5월과 8월 각각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해 장거리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주력기종인 A350 항공기를 샌프란시스코·런던·하노이·후쿠오카 노선에 매일 투입해 중·장거리 노선 기재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42.36 13.79(-0.5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1.02 14:28

97,575,000

▲ 674,000 (0.7%)

빗썸

11.02 14:28

97,518,000

▲ 649,000 (0.67%)

코빗

11.02 14:28

97,621,000

▲ 730,000 (0.7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