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수석부행장·김정원 부행장 이어 신동금 부행장 선임
다양성 존중 기업 문화 인사 반영…관리자급 여성 인재 다수
한국씨티은행내 여풍이 거세다. 은행권내 부행장 이상 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등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권내 '유리천장' 혁파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처럼 한국씨티은행내 여성임원의 기류가 넓어진 것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내달 1일자로 신동금 인사본부장을 집행간부 부행장으로 임명한다.
신동금 부행장은 이화여자대학교와 이화여대 대학원 교육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모토로라코리아 교수설계 담당자로 경력을 시작했다.
씨티은행에는 1999년 인재개발 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인사부장과 인사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26년간 인사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아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신동금 부행장이 인사업무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역량을 갖췄다"며 "경영위원회(CMC) 위원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줬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이 신동금 부행장을 선임하면서 씨티은행 내 여성 부행장은 3명으로 늘어났다. 유명순 수석부행장, 김정원 재무기획그룹 부행장과 더불어 이번에 선임된 신동금 부행장이다.
여성 임원이 늘어나면서 씨티은행 부행장 이상 임원 가운데 여성임원 비율은 38%(8명 중 3명)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여성임원 비율이 10%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가 씨티은행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은 성별, 인종, 종교, 문화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물을 선임한다"며 "부행장급 뿐 아니라 관리자급에도 여성 인력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의 이 같은 행보가 금융권의 유리천장 혁파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올해 들어 은행권에서는 좀처럼 없었던 여성인력을 기용하면서 유리천장을 흔들고 있다.
올해 초 기업은행에서는 최현숙 부행장을 발탁했고 NH농협은행은 장미경 국제업무부장을 부행장보로, 우리은행은 WM그룹장에 정종숙 상무를, KEB하나은행은 백미경 소비자보호본부장을 전무로, 부산은행은 권미희 부행장보가 준법감시인으로 임명하는 등 여풍이 확산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성 임원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여전히 금융권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변화를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여성 임원이 늘어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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