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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창출에 기대"...'공유경제'에 꽃힌 카드업계

  • 송고 2018.04.05 13:00 | 수정 2018.04.05 11:3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신한카드 세계 1위 공유자전거 사업자 '오포'와 제휴

BC 에어비앤비·우버 결제액 137%↑…"수익 창출 기여"

신한카드는 세계 1위 공유자전거 사업자인 ofo, KT, NHN KCP와 함께 공유자전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휴 협약을 맺었다.ⓒ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세계 1위 공유자전거 사업자인 ofo, KT, NHN KCP와 함께 공유자전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휴 협약을 맺었다.ⓒ신한카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공유경제' 개념이 널리 확산되면서 카드업계도 관련 산업 간 협력 모델을 창출하는 데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 기반으로 성장한 공유경제 서비스는 카드사가 역점을 두는 디지털 플랫폼 전략과 시너지를 내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누적 가입회원 900만명의 모바일 플랫폼 '신한FAN'에 더 많은 서비스 사업자들을 진입시켜 연결·확장을 통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지난 4일 세계 1위 공유자전거 사업자인 ofo(오포)를 비롯, KT, NHN KCP와 함께 공유자전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공유자전거 사업 협력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분야 결제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ofo는 중국에서 창업한 세계 1위의 공유자전거 사업자로, 세계 20개국에서 1000만대 이상의 공유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ofo의 21번째 진출국으로 현재 부산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한국에서의 공유자전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신한FAN 플랫폼 내에 ofo의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연계하고, 서비스 이용에 최적화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해 ofo 이용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신한FAN과 ofo의 플랫폼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디지털 생태계 제휴를 국내 최초로 맺고 각각의 플랫폼을 연계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공유경제 서비스는 소유자 입장에서는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구매자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컨설팅기업 PwC는 세계 공유경제 시장규모가 지난 2013년 150억 달러에서 2025년 33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카드사들은 공유경제 서비스를 통해 유의미한 매출 흐름을 발생시키고 있다. 실제로 BC카드는 지난 3년(2014년 7월~2017년 6월)간 우버와 숙박 공유 서비스 기업 '에어비앤비'에서 결제된 신용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제액이 연 평균 137% 증가했다.

에어비앤비는 20대와 30대의 최근 3년간 평균 카드 이용액이 전체의 66.3%를 차지했으며 특히 20대의 최근 1년간 카드 결제액 비중은 39.3%에 달했다. 40대(11.5%)와 50대(11.3%)의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해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BC카드 관계자는 "혁신경제 동향을 꾸준히 살펴봐야하기 때문에 공유경제는 지켜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생활밀착형 O2O서비스 이용 화면ⓒ우리카드

우리카드의 생활밀착형 O2O서비스 이용 화면ⓒ우리카드

우리카드의 경우 실시간 렌터카 예약 플랫폼 업체인 '렌트킹'과 제휴를 맺고 상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렌트킹은 전국 렌트카 지점의 실시간 가격 비교부터 렌트카 검색, 예약,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우리카드는 스마트앱에 O2O존을 마련하고 우수 스타트업과 제휴해 차량렌트를 비롯한 대리운전, 호텔예약, 홈다이닝, 법률상담 등 생활밀착형 O2O서비스를 2016년 7월부터 제공해오고 있다. 더 나아가 우버, 에어비앤비와 같은 대표적인 여타 공유경제 서비스와의 협력에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우리카드 관계자는 전했다.

공유경제 확산에 따라 국내외 선도기업들은 공유경제의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구글은 2013년 교통정보 공유서비스 웨이즈를 인수해 2016년 9월 차량공유 서비스인 '카풀 웨이즈'를 출시했다. SK네트웍스는 쏘카와 차량 정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해 고객군을 넓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기존 기업은 공유경제 분야의 신생기업과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회사 브랜드를 제고하고 부가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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