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동안 티웨이홀딩스 9.48%, 진에어 2.73% 상승
올해도 호실적 지속 전망…티웨이항공 등 상장으로 투심 개선
지지부진하던 LCC(저비용항공사)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견조한 해외여행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황 호조에 힘입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비상장 LCC들이 증시 문을 두들기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3일 티웨이홀딩스는 전날보다 4.27%(260원) 올라 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662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티웨이홀딩스는 지난 3월말부터 이날까지 9.48%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1.49%, 2.73%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효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858억원, 11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 1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진에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334억원, 1158억원으로 각각 27.6%, 19.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비용 내 유류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사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유가 상승 폭이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에 머무는 반면 유류할증료는 대폭 증가함에 따라 비용 상쇄 효과가 클 것"으로 진단했다.
강력한 해외여행 수요를 바탕으로 유가 상승 등 리스크를 극복하며 투자심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는 올해 LCC가 양대 국적사 중심의 투자패턴의 한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작년부터 이어진 실적 차별화를 통해 이들의 성장은 유가 상승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를 뛰어넘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LCC 투자의 기준은 유류할증료나 추가 서비스요금 부과에도 꺾이지 않는 해외여행 수요의 강세"라고 강조했다.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비상장 LCC들의 상장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617억원, 3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359억원)은 다소 감소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3월3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5840억원,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3%, 270%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12월 진에어에 이어 티웨이항공도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대안이 늘어나는 만큼 시장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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