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과 매매계약 임박...SKT "과도한 프리미엄 지급 없을 것"
SK텔레콤이 보안업계 2위인 ADT캡스 인수한다. 인수가는 3조원을 소폭 하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커리 컨소시엄은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이 보유하고 있는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합의햇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수 안건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ADT캡스 지분 100%에 대한 인수가는 3조원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무는 지난 4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수가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인수 대가로 과도한 프리미엄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ADT캡스는 시장점유율 약 27%의 국내 2위 보안업체다.
현재 국내 보안시장 점유율 1위는 49%(82만명)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원이다. 그 뒤를 ADT캡스(27%, 60만명), KT텔레캅(13%, 20만명), NSOK(5%, 11만명) 등이 뒤따르고 있다.
ADT캡스는의 지난 2016년 기준 매출액은 6933억원, 영업이익 13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약 7200억원의 매출을 올혔다.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지난 2014년 미국 보안 회사 타이코로부터 2조1000억원에 ADT캡스를 인수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영국계 CVC캐피털 컨소시엄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SK텔레콤은 지난 3월 호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뒤늦게 인수 경쟁에 참여했다.
이후 영국계 CVC캐피털 컨소시엄이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SK텔레콤은 칼라일과 단독 협상을 벌여왔다.
칼라일은 2014년 당시 19억3000만달러(한화 약 2조원)에 ADT캡스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이 3조원 안팎에서 ADT캡스를 살 경우 칼라일은 1조원에 가까운 차액을 거두게 된다.
SK텔레콤은 ADT캡스를 통한 보안사업과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계열 보안업체인 NSOK와 시너지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1인가구, 맞벌이부부, 노인가구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시장이 빠르게 확대 가능하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지능형 CCTV인 T view 기술과 함께 ADT캡스 및 NSOK의 출동보안으로 시큐리티 4.0을 구현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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