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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WTI 74.15달러…3년래 최고치

  • 송고 2018.06.30 10:08 | 수정 2018.06.30 11:18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인도, 미국 요청에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축소 고려

사우디, 7월 하루 평균 1100만배럴 원유 생산 계획

국제유가가 인도의 이란산 원유수입 축소 가능성 등으로 상승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70달러 상승한 74.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1월25일 배럴당 74.09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이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59달러 상승한 79.44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7달러 상승한 75.86달러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지난주 수요일 미국의 UN대사 니키 헤일리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이란산 원유수입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 내지 수입 규모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원유 시추기수 감소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사에 따르면 29일 기준 미 원유 시추기수는 전주 대비 4기 감소한 858기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 대비 0.79% 하락한 94.64를 기록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반면, 미 원유 생산 증가 추세 지속과 사우디의 원유 생산 증대 가능성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셋째주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090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하루 165만배럴 증가하는 등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가 베네수엘라, 이란 변수에 더해 리비아, 캐나다 등에서 예상치 못한 공급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7월에 하루 평균 1100만배럴의 원유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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