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에너지장관 "감산 계획 6개월 연장해야 한다면 그에 따를 것"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에서 사우디 러시아 등 감산참여국들이 내년 초부터 6개월간 하루평균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것에 이어 OPEC이 추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24일 석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유가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산유량을 늘릴테고 이는 OPEC의 어떤 대응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OPEC+의 합의로 내년 1분기면 원유 공급과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 원유 공급과잉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수치를 보면 올해 OPEC 회원국의 석유는 2600만 배럴 공급과잉 상태다. 지난해 초에는 3억4000만 배럴을 기록한 것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에 반해 지난 22일 미 원유 생산량은 하루평균 1160만 배럴에 달해 사우디와 러시아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OPEC은 2019년 상반기 세계 석유재고가 하루평균 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장관은 지난 23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쿠웨이트 에너지부 장관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 원유 생산량을 120만 배럴로 줄이는 감산치가 내년 시장 균형에 부족할 시 필요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며 "감산 계획을 6개월 연장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우디 등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만나 국제유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는지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국제유가는 미 원유 시추기수 증가와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연일 하락세를 띄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2016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현재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45.6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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