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한화케미칼·에스엔엔씨·대한시멘트 등 6곳 적발
지구환경공사 등 측정대행업체 4곳 및 의뢰업체 검찰 송치
환경부 및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황산화물 등을 속여 배출한 여수 산업단지 내 기업들을 무더기 적발했다.
측정 대행업체는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이다.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이다.
이와 관련 한화케미칼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 관련 측정기록이 허위 기재된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한화케미칼 측은 "하지만 적시된 공모 부분과 관련해 피의자로 지목된 담당자에 대한 자체 조사는 물론 조사기관에서 2회에 걸쳐 소환 조사를 했지만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 중"이라며 "현재까지 공모에 대한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기에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화케미칼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향후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배출가스 조작업체로 거론된 LG화학의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은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공장 인근 지역주민과 관계자께 환경에 대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또한 신 대표는 "이번 사태는 회사 경영이념과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신 대표는 "염화비닐 배출과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모든 저감조치를 취해 현재 법적 기준치 및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번에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에 공모관계 등이 확인된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6곳의 업체를 우선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지난 15일에 송치했다.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도 의뢰했다. 나머지 배출업체에 대해서는 현재 보강수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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