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량지수 전년比 0.7%하락 금액지수는 10.1% 폭락
반도체 수출금액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 물량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 금액도 8개월 연속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한 113.60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지수는 기준 시점인 2015년 수출 물량을 100으로 놓고 수출 물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산출한 지표다.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4월 한 달 반짝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8개월 가량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15.9%), 화학제품(5.4%)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4.3%)와 기계 및 장비(-5.5%)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섬유 및 가죽제품과 농림수산품도 각각 3.8%, 2.9%씩 떨어졌다.
7월 수출금액지수는 110.0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 낙폭을 기록했다. 운송장비(14.9%)를 제외한 모든 품목들이 감소한 영향이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2.8%), 석유 및 석탄제품(-10.2), 1차 금속제품(-9.7%), 화학제품(-7.7%)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4.4% 상승했다. 기계 및 장비(-12.8%)와 광산품(-0.5%)이 감소했지만, 농림수산품(1.5%)과 기계 및 장비를 제외한 공산품(5.9%) 품목 전체가 상승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2%)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11.8%), 기계 및 장비(-13.4%)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2.8% 하락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9.5%)이 수입가격(-6.9%)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달 2.8% 떨어졌다. 이는 2017년 12월부터 20개월 연속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0.7%) 및 순상품교역조건지수(-2.8%)가 모두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5% 하락했다. 이는 9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