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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또 '마이너스'…9개월 연속 감소

  • 송고 2019.09.01 11:42 | 수정 2019.09.01 11:45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반도체 부진…日 수출 규제 영향 제한적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지속된데다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글로벌 교역여건이 악화된 탓이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어따는 평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어든 44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6월부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해 수출부진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전년도 기저효과, 조업일 감소(-0.5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도체(-30.7%), 석유화학(-19.2%), 석유제품(-14.1%)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고 반면 자동차(4.6%)·선박(168.6%) 등 주력품목과 이차전지(3.6%)·농수산식품(5.7%)·화장품(1.1%) 등 신(新) 수출동력품목은 선방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1.3), 미국(-6.7%), 일본(-6.2%)은 감소하고 아세안(ASEAN·1.9%), 독립국가연합(CIS·8.8%) 등의 수출은 늘었다.

대(對)일본 수출은 6.2% 줄어들긴 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소재 등 3개 수출규제 품목의 수입액이 대일본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무역수지는 17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91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성윤모 산업장관은 "오는 6일 민관합동 무역전략조정회의를 통해 하반기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재정비하고 무역금융 공급 및 수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수출 모멘텀 회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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