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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 '헤파린나트륨' 국산화 착수

  • 송고 2019.12.02 14:49 | 수정 2019.12.02 14:50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우리비앤비와 개발 협력 투자계약 체결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오른쪽)와 박상협 우리비앤비 대표가 지난 29일 휴온스글로벌 판교 본사에서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휴메딕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오른쪽)와 박상협 우리비앤비 대표가 지난 29일 휴온스글로벌 판교 본사에서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휴메딕스

휴메딕스는 지난달 29일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판교 본사에서 동물 유래 원료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우리비앤비와 '헤파린나트륨' 국산화를 위한 원료의약품 개발 및 사업협력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혈액 항응고제 성분인 헤파린나트륨은 화학합성으로 제조할 수 없는 퇴장방지의약품이다. 주로 돼지 내장에서 원료를 추출, 정제·가공해 만든다. 수술 후 혈액응고, 혈전방지, 신장질환 환자의 혈액투석 등 의료 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자이온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헤파린나트륨 시장은 2017년 99억800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3년 143억2000만 달러로 성장, 연평균 6.2%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헤파린나트륨은 약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원료 수급 사정이 악화되면서 가격변동성이 급등, 올해는 2017년 대비 2배 이상 단가가 높아져 전 세계 제약업계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휴메딕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헤파린나트륨 주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을 갖춘 우리비앤비의 세계 시장 경쟁력 및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자금 투자를 결정했다.

우리비앤비는 휴메딕스의 자금 지원을 통해 동물 유래 원료의약품 추출시설의 증설 및 설비 자동화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휴메딕스의 품질관리 노하우를 지원받아 국내외로 원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원료 사업을 통해 국산 원료의약품의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전략이다.

휴메딕스는 원료의약품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우리비앤비로부터 고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국산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을 개발, 생산함으로써 전세계 원료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번 투자 계약으로 휴메딕스를 비롯한 휴온스 전 그룹사는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헤파린나트륨 공급처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휴메딕스는 글로벌 사업에서도 안정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의 국산화는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 제약업계 상황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우리비앤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국내 원료의약품의 품질과 기술 저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돼지 장기 등을 이용한 다른 천연의약품 원료도 자체 개발화를 이끌어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메딕스는 오는 2021년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축된 최신 원료의약품 정제 시설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을 꾸준히 선보여 지속적인 성장 도모와 함께 시장을 이끌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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