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연속 연고점 경신하며 밸류에이션 부담 다소 고조
상승요인으로 '위험자산선호심리 지속', '미국 추가 부양 기대감'
미국과 중국 간 정치 갈등 노이즈는 코스피 하방 압력으로 작용
다음주(8월 10일~14일) 코스피는 '상승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3일~7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2251.04를 시작으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2351.67로 마감했다. 특히 지난 사흘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오버슈팅 경계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230~2350P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요인으로는 △위험자산선호심리 지속 △미국 추가 부양 기대감 등이 거론됐다. 반면 △단기 과열 우려 △미중 정치 갈등 노이즈 등은 코스피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31일부로 추가 실업급여 프로그램이 종료됐으나, 여전히 미 의회에서는 추가 지원 법안을 놓고 합의 도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들어 백악관과 공화당이 '주당 200달러+9월말 연장'과 '주당 400달러+12월말 연장안'을 민주당에 제시하는 등 양 당간 입장차가 줄어 들었다"며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져 주식시장의 위험선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에 따라 투자심리가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SNS 업체 틱톡의 미국 사업부문 인수를 허용했지만, 중국 관영매체를 중심으로 정치적 목적이 강하다면서 비판적인 논조를 내보내는 등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또한 8월 15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 절차에 들어갈 예정으로 차주 미중 갈등이 시장 노이즈를 유발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 역시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고조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지수로 2270~2380p를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 속도는 더디지만 코스피가 2300선에 안착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고조된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주식시장의 채권시장 대비 상대 기대수익률이 6%p를 상회하는 등 여전히 주식의 매력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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