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 전환
개인 주도 상승세는 지속…IT업종 상승 가능성
이번 주(18~21일)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의 수급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점은 부담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1일 12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되찾은 것은 2018년 이후 26개월 만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일간 사망자는 증가고 있는 한편 백신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됐고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들의 임상 3상 진행이 가속될 가능성이 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망자와 백신 이슈는 서로 상쇄될 수 있기 때문에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요인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들 뉴스가 번갈아가며 나오면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여전히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펠로시 하원의장은 유선으로 협상을 시도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난항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증시 유동성이 제한 될 수 있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분간 개인 투자자 주도의 모멘텀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고객 예탁금은 50조3000억원으로 고점인데다가 신용융자잔고 역시 15조6000억원으로 개인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진행 중이다.
다만 최근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이럴 때 일수록 경고 신호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서서히 성장주 내에서는 핵심만 남기고 비중을 줄여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데 성장주에 대한 대안으로 경기 방어적 성격을 띈 가치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주말과 다음주 월요일 이슈를 주가에 일시 반영해야 하는 점은 방향성을 흐리게 만드는 요인이될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벤트는 15일 미국 중국 간 고위급 무역 회담, 17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7월 연방준비제도(FOMC) 의사록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등한 자동차, 화장품, 보헙 종목 외에 신규 업종의 부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선택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IT로, 2주간 시장보다 덜 올라 가격 면에서 매력도가 높다"며 "또 다른 하나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의 조합인 경기민감업으로 단 이는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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