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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선 ‘중형조선소’
···中 저가·인력·기자재 ‘대란’ 3중고

  • 송고 2023.09.18 11:07 | 수정 2023.09.18 11:07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中 저가수주 앞세워 유조선 시장 주도
현대미포 제외 중형 조선사 올해 부진
인력·기자재 부족 수주보다 공정관리↑

케이조선이 건조한 석유제품선 [제공=케이조선]

케이조선이 건조한 석유제품선 [제공=케이조선]

한국 중형 조선소가 벼랑끝에 섰다. 중국의 저가수주와 치열한 경쟁하는 가운데 인력난과 기자재 수급까지 겹쳐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선가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석유제품선 발주 또한 증가세다. 시장 상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하지만 인도지연이 발생할 경우 선박을 건조하고도 수익을 내지 못한다. 수주보다는 공정관리이 어려운 시기다.


18일 업계 및 중형조선소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5척의 석유화학제품선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 조선업계는 140척을 수주했다. 글로벌 석유화학제품선 시장을 주도한 것. 한국 중형조선소 경우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하면 중형 조선사들의 수주실적은 9척. 한자릿수다.


현대미포는 5만톤급 규모의 MR(Medium Range)탱커는 생산성이 높은 울산 본사에서 건조한다. 반면 11만톤급 규모의 LR2(Long Range2)탱커는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생산하며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조선 발주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LR2탱커 발주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노르웨이 선박중개업체인 스팀1960(Steem1960)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64척의 LR2탱커가 발주된 것으로 집계했다.


글로벌 선사들은 선가가 높은 현대미포에 발주하는 것을 선호한다. 높은 품질의 MR탱커를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R2탱커는 현대미포에서 건조할 경우 도크에서 두 척을 나란히 건조할 수 없어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차선책은 현대베트남조선이다.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선사들 입장에서는 중국보다 선가는 약간 더 높지만 현대미포의 기술지원을 받는 현대베트남조선에 LR2탱커를 발주하는 것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지난해 수주가 늘어나면서 중형 조선사들은 국책은행이 정한 RG 한도를 이미 채운 상황이다. 신규 수주를 위해서는 기존에 수주한 선박을 인도해 RG 한도를 확보해야 한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시중은행의 RG 발급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경남은행이 케이조선에 RG를 발급한 사례가 유일하다.


인력부족을 막기 위해 인건비 상승은 큰 부담이다. 직원 이탈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그만큼 급여 등 처우를 높여야 한다.


일각에서는 중형 조선사들이 인력 뿐 아니라 기자재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수주와 함께 기자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구매력을 앞세운 대형 조선사들이 기자재 업체를 압박해 중형 조선사로 납품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선 2~3년전 16만원이던 물량팀 직원의 일당이 현재는 30만원 수준까지 인상됐다고 울상이다. 조선사들이 경쟁적으로 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임금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 이러한 구조는 조선빅3보다 중형조선사들에 더 큰 부담이다.


유조선 시황이 견조하다. 선박에 대한 발주도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 뿐만 아니라 중형 조선사들의 수주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RG 한도와 인력난에 더해 기자재 수급까지 여의치 않아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중형 조선사는 수주전보다 선박 인도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부 조선사에서 선박 인도가 미뤄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인력과 기자재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수주 확대보다 공정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중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선박 건조에 집중하며 수익성 높은 계약 위주의 선별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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