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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둔화’ 포스코·현대제철, 후판價 인상 카드 꺼낸 이유

  • 송고 2024.02.05 14:46 | 수정 2024.02.05 14:46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원자재가격 상승·제품가격 올리지 못해 실적 악영향

중국산 수입 증가·가격인상 주장 받아들여지지 않아

“언제까지 갈 수는 없어” 원자재가격 상승분 반영

“中 양회 방침에 따라 글로벌 철강시장 흐름 변화”

현대제철이 생산한 후판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생산한 후판 [제공=현대제철]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상반기 자동차·조선향 후판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하반기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중국산 등 저가 후판 수입 급증으로 가격인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상황은 시급하다.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만큼 올해는 가격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도 중국 철강사들의 수출행보가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인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포스코(별도 기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830억원으로 전년(2조1200억원) 대비 9.2% 감소했다. 연결 기준 현대제철 영업이익(8073억원)은 전년(1조6165억원) 대비 50.1%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포스코 2630억원, 현대제철 -2201억원)은 포스코가 전기 대비 63.8% 감소했고 현대제철은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체 실적의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지난 12월에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특이한 상황으로 인해 월간 기준으로는 실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현대제철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분기 중 11월부터 두 달 정도가 가장 낮은 시세를 적용받았다. 반면 원자재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돼 수익성 하락이 심했다. 여기에 일부 재고평가와 임금성 비용이 반영된 것도 영향이 크다.


올해 1분기에도 쉽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한 건설업종은 PF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올해 중 반등이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철근, 형강 등 봉형강 부문은 올해 상반기 중에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와 조선업에 납품되는 후판의 수익성도 높지 않다는 것이 철강사의 현실이다.


자동차향 후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소폭 인상하는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됐다. 이후 철광석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수익 개선 효과는 크지 않았다. 조선향 후판은 중국산 후판 수입을 늘린 조선사들의 ‘수급논리’에 밀려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상반기 대비 톤당 약 3만원 인하된 90만원 중반 수준에서 후판계약을 체결해야 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조선향 후판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인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산 후판 수입 확대로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인상이 쉽지 않았다. 올해는 적극적인 논의에 나서 협상도 이른 시기에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달 단계적인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원료가격 반영을 위해 고객사와 인상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원료가격 변동을 토대로 가격을 조정 중이고 조선사는 수주동향과 후판 수요량, 원가상황을 고려해 협상을 진행 중인데 예년보다 빨리 끝내겠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지난해 하반기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중국산 수입 가격도 올라가는 추세고 일본 엔저현상도 언제까지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원재료 및 기타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철강사들이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저가 수입산 후판이 얼마나 들어올 것인지가 협상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철강사들은 자국 수요부진으로 쌓인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수출을 늘려왔다. 이에 따라 조선향 후판은 지난해 말 톤당 80만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조선사는 톤당 100만원 수준인 국산 후판에 대해 수입산과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 이에 중국산 후판 사용량을 늘렸고 국내 철강사들이 후판 가격을 더 낮춰야 하는 명분으로 작용했다.


올해 중국 정부가 자국 철강사들에 대해 감산을 유도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 철강사의 약 70%가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감산을 유도하지 못했다. 올해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경우 감산과 이에 따른 수출 축소를 기대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사들이 내수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에 나서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나 수출을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라며 “중국 입장에서도 감산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 자국 철강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예정된 중국 양회에서 어떤 방침을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양회에서 자국 철강업 관련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철강시장의 흐름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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