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이어 삼성중공업도 수주 계약 체결
한화오션 계약시 조선빅3 수주 100억불 돌파 전망
HD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카타르 LNG선 수주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화오션의 수주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오션이 기존 업계 예상대로 수주계약을 체결할 경우 조선빅3는 카타르에너지의 2차 LNG 프로젝트 관련 LNG선 수주만으로 100억달러를 웃도는 일감을 채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중동 선사와 17만4000㎥급 LNG선 1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4조5716억원(약 34억5000만달러) 규모로 척당 선박가격은 2억3000만달러 수준이다.
이번 수주는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LNG 2차 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과 동형선 1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HD현대중공업은 총 5조2511억원(약 39억달러)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척당 선박가격은 2억2984만달러로 삼성중공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최근 17만4000㎥급 LNG선의 시장가격은 2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에너지와 계약한 선박가격이 시장가격 대비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2차 LNG 프로젝트에서 HD현대중공업과 첫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카타르에너지가 이를 기준으로 다른 조선사와도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지속돼왔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카타르에너지와 계약하는 선박의 가격도 2억3000만달러 수준에서 더 올리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카타르에너지로부터 수주한 LNG선은 2호선까지 설계 등의 비용이 들어가게 되나 이후부터는 반복건조에 따른 생산성 제고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의 계약 내용이 HD현대중공업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한화오션의 수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타르에너지가 2차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 10척, 한화오션 12척, 삼성중공업은 15척의 선표를 확보해뒀으며 중국 후동중화조선에도 6~8척의 선표를 예약해 둔 것으로 파악해왔다.
하지만 카타르에너지는 HD현대중공업에 17척의 물량을 배정했으며 후동중화에는 일반적인 17만4000㎥급보다 큰 26만㎥급 8척을 발주하며 시장 예상보다 발주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 발주하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삼성중공업에 기존 업계의 예상과 비슷한 15척을 발주함으로써 한화오션에도 12척 수준의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비슷한 선박가격에 카타르에너지로부터 12척을 수주할 경우 총 계약금액은 27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를 포함해 조선 빅3가 카타르에너지의 2차 LNG 프로젝트 관련 수주하는 선박은 총 44척으로 총 계약금액은 1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카타르에너지의 LNG선 수주 관련 계약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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